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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 사우디의 파격…비키니 리조트 추진

중앙일보 2017.08.03 10:14
 술과 동성애가 금지된 곳. 여성은 외출할 때 전신을 가리는 검은 옷 아바야를 입고, 운전도 할 수 없는 곳.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파격적인 계획을 내놨다.
 
사우디에 여성들도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난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32) 왕세자가 홍해 해변 인근에 건설을 추진하는 대규모 호화 휴양지다. 사우디에선 외국인도 공개적인 장소에서 비키니를 입을 수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32) 왕세자. [사진 더타임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32) 왕세자. [사진 더타임스]

 
 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홍해 휴양 단지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이 지역에만 적용되는 독립적인 법률과 관리 기구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의 이 같은 파격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비자를 면제하거나 인터넷으로 발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키니 외에 음주도 허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델 쿨루드는 사우디 북부의 한 유적지에서 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SNS에 공개돼 지난 7월 경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쿨루드를 기소하지 않고 석방했다. [트위터]

모델 쿨루드는 사우디 북부의 한 유적지에서 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SNS에 공개돼 지난 7월 경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쿨루드를 기소하지 않고 석방했다. [트위터]

 
 홍해 리조트는 오는 2019년 가을 착공해 2022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움루즈에서 알와즈흐까지 홍해 해변을 따라 약 200㎞ 구간에 건설되며 총면적은 3만4000㎢ 정도다. 남한 면적(10만㎢)의 34%에 달하는 크기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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