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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이장한 종근당 회장 귀가..."회장직 유지?" 질문에 한 말

중앙일보 2017.08.03 05:18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한 사실이 드러나 '갑질 논란'에 휘말린 제약회사 종근당의 이장한 회장이 피의자 신분조사 차 2일 오전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한 사실이 드러나 '갑질 논란'에 휘말린 제약회사 종근당의 이장한 회장이 피의자 신분조사 차 2일 오전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한 사실이 드러나 '갑질', '폭언' 파문을 일으킨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3일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회장직을 유지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는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전날인 2일 오전 10시쯤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16시간 30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이 회장은 서울경찰청을 나오며 취재진과 만나 "성실히 조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기사 외에 또 다른 폭언 피해자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 과정에서 다 설명드렸다"고 대답했다. "회장직을 유지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마음이 착잡하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면목이 없다.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서울경찰청을 나서며 몇 가지 질문에 답변하고 차에 올라 귀가했다.
 
경찰은 이 회장에 대한 조사는 13시간 35분 만인 전날 오후 11시 35분쯤 마쳤다. 이 회장은 경찰 조사 이후 자신의 변호인과 함께 약 3시간 동안 조서를 검토하고 청사에서 나왔다.
 
이 회장은 전직 운전기사 4명 등에 상습적으로 폭언한 내용이 녹취를 통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녹취록에는 이 회장이 운전기사들을 향해 "너는 생긴게 뚱해서, 살쪄서...", "아비가 뭐하는 놈인데...너희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등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이 회장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의사 처방 없이 선물로 나눠준 혐의(약사법 위반), 운전기사들에게 불법운전을 지시한 혐의(강요)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회장 진술을 검토한 다음, 앞서 조사를 받은 참고인들 진술과 비교한 뒤 이 회장의 재소환 혹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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