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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맥주는 맛 없다? 수제 맥주보다 낫다는데

중앙일보 2017.08.03 00:01
맥주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맥주양조대회(NHC)에서 우승한 박상재(29)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공동 창업자. 박종근 기자

맥주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맥주양조대회(NHC)에서 우승한 박상재(29)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공동 창업자. 박종근 기자

한국 맥주 맛 없다고 조롱이 이어지는데, 놀랍게도 맥주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맥주양조대회(NHC)에서 우승한 사람이 있다. 서울 성수동의 수제 맥주 전문점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공동창업자인 박상재(29)씨다. 2014년 홈브루잉을 처음 시작했다는 그는 국내 대회를 휩쓸더니 2017년 4월 미국 미네소타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했다. 
그런 그가 한국 맥주를 극찬하면서 나름 이유를 분석했다. 

맥주 올림픽 우승자가 말하는 한국 맥주

박씨는 “소비자 조사를 해보면 고객들은 ‘더운 여름날 갈증 해소용’이라거나 ‘치킨과 함께’‘한 잔 쭉 ’ 등을 선호한다"며 "그런 기호에 딱 맞게 많은 시설과 설비를 들여 쓰지 않은 라이트 라거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맥주, 왜 한국선 인기가 없을까. [중앙포토]

흑맥주, 왜 한국선 인기가 없을까. [중앙포토]

비슷한 방식으로 한국에서 유독 흑맥주가 인기 없는 이유도 풀어놨다. 
 
우선 술과 안주를 함께 먹는 한국식 음주 문화 때문에 맥주 그 자체를 즐기는 수제 맥주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흑맥주가 대표적이다. 흑맥주야말로 음식과 페어링하는 술이 아니라 맥주 자체를 즐겨야 하는 술이라서다. 훅맥주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수제 맥주 역시 라이트 라거인 기존 국산 맥주에 비해 향과 맛이 진하기에 페어링하는 음식도 고민이다. 짜고 매운 한식 특유의 자극적인 음식은 수제 맥주와는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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