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인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해군 공관 영접실에서 리아미잘드 장관을 맞이한 문 대통령은 “양국의 방산 분야 협력이 확대·발전되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이 협력이 더 나아가 (인니의) 국방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휴가지에서 리야미잘드 리야쿠두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가운데)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청와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02/f15b0edc-0d1d-4376-a63a-a4d105840ee5.jpg)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휴가지에서 리야미잘드 리야쿠두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가운데)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청와대]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인니를 포함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개국과의 관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양국 정부가 다자무대에서도 전략적 협력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방산협력이 무기 구입은 물론 기술 협력, 교육훈련 분야 협력 등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내에 양국 정상이 만나 양국 간 우호 증진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는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리아미잘드 장관은 “한국 측의 환대, 특히 문 대통령이 휴가 기간에도 시간을 내어 접견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방산 분야를 포함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리아미잘드 장관은 이날 문 대통령을 만나기 앞서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잠수함 ‘나가파사’ 인도식에 참석했다. 대우조선은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1400t급 잠수함 3척 중 초도함인 나가파사를 이날 인도했다. 국내 최초의 잠수함 해외 수출이다.
인니는 우리의 주요 방위산업 수출국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첫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처음으로 수출한 나라 역시 인니다. 그런 전략적 중요성이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은 휴가 중에도 리아미잘드 장관을 만났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