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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튼토마토 신선도로 보는 8월 필견 영화 TOP 8

중앙일보 2017.08.01 21:55

[매거진M] 영화 골라드립니다

폭염 속에 8월 국내 극장가를 공략할 개봉작 중 로튼토마토 북미 평단 신선도가 가장 높은 여덟 편을 소개한다. 소문난 화제작도 있지만, 숨겨진 수작이 더 많다.  
* 개봉일 | 감독 | 신선도
 
실제 심령현상을 일으켰던 인형 애나벨의 탄생 비화가 밝혀진다.

실제 심령현상을 일으켰던 인형 애나벨의 탄생 비화가 밝혀진다.

‘애나벨:인형의 주인’
8월 24일 | 데이비드 F 샌드버그 | 100%
실제 심령현상을 일으켰던 애나벨 인형의 탄생 비화를 밝히는 프리퀄. ‘컨저링’ 시리즈(2013~, 제임스 완 감독)의 실망스러운 스핀오프 ‘애나벨’(2014, 존 R 레오네티 감독)은 잊자. 메가폰을 잡은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은 스웨덴 출신 1981년생 신예. 지난해 호러 팬들을 불 못 끄게 만들었던 저예산 호러 ‘라이트 아웃’(2016)이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피 칠갑’ 없이 서늘하게 숨통을 죄는 연출력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북미 평단도 “‘컨저링’의 성공적인 계승”(할리우드리포터) “기술적으로 우아하다”(더랩)이라는 호평 일색. 무려 100% 신선도를 보증한다.  
 
믿고 보는 루마니아 감독 크리스티안 문주'다운' 영화다.

믿고 보는 루마니아 감독 크리스티안 문주'다운' 영화다.

‘엘리자의 내일’  
8월 10일 | 크리스티안 문주 | 96%
교사이자 저널리스트 출신인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시선은 자국 루마니아의 아픈 진실 속에 내리꽂힌다. 이 영화는 ‘4개월, 3주... 그리고 2일’(2007)로 전 세계를 경악시킨 그다운 신작. 루마니아 개혁을 위해 싸우다 의사가 된 중년 남성 로메오(애드리언 티티에니)는 영국 유학을 앞둔 착한 딸 엘리자(마리아 빅토리아 드래거스)가 갑자기 납치되자 혼란에 빠진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거머쥔 영화다. 비평가만 좋아하는 ‘예술영화’ 아니냐고? 일반 관객들이 매긴 신선도 지수도 86%에 달한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매 속편이 나올 때마다 평단의 반응이 더 뜨거워지고 있는 드문 블록버스터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매 속편이 나올 때마다 평단의 반응이 더 뜨거워지고 있는 드문 블록버스터다.

‘혹성탈출:종의 전쟁’  
8월 15일 | 맷 리브스 | 93%
이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2011~)의 신선도는 매 속편, 극중 유인원들과 함께 진화하고 있다. 2011년 나온 ‘혹성탈출:진화의 시작’(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이 81%, 2편 ‘혹성탈출:반격의 서막’(2014, 맷 리브스 감독)이 90%, 이번 3편은 그보다 3%가 더 올랐다.  진화하는 유인원과 퇴화하는 인간들의 대비와 그로 인한 지구의 운명이 자못 비장하게 펼쳐진다. 북미 평단의 리뷰들 중 액기스만 전한다. “모션캡처 연기의 거장 앤디 서키스는 끝내준다”(롤링스톤) “3부작이 다 호평 받는 건 지극히 드문 일인데, ‘혹성탈출’ 시리즈는 그걸 해냈다”(할리우드리포터) “약간 과장되고, 엄청나게 재밌진 않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볼 만하다”(뉴요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 안다. 그간 우리가 알던 히스 레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 안다. 그간 우리가 알던 히스 레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아이 앰 히스 레저’  
아드리안 부이텐후이스●데릭 머레이 | 91%
1979년 4월 4일에서 2008년 1월 22일. 배우 히스 레저가 살다 간 짧은 삶의 흔적. 데뷔작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1999, 길 정거 감독)부터 잊지 못할 조커를 선사한 ‘다크 나이트’(2008,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까지, 누구와도 달랐던 이 놀라운 배우를 여전히 떠나보내지 못했다면 결코 놓쳐선 안 될 다큐멘터리다. “너무 빨리 가버린 훌륭한 배우에 바치는 감동적인 헌사”(인디와이어) 신선도 91%를 바친 북미 평단의 호평. 늘 자신의 집에 예술가들을 불러들여 영감 가득한 나날을 보내고, 밤잠 없이 영화와 창작에 몸 바쳤던 히스 레저. 우리가 알던 그는 빙산의 일각이었다.  
* 이 기사가 작성된 이후 ‘아이 앰 히스 레저’는 개봉 시기가 10월로 변경됐다. 
 
'인도판 분노의 질주'라 불리는 발리우드 범죄 액션영화 '둠' 시리즈 2편이다.

'인도판 분노의 질주'라 불리는 발리우드 범죄 액션영화 '둠' 시리즈 2편이다.

‘천재 도둑 미스터 A’  
8월 | 산자이 가드비 | 89%
2013년 아미르 칸이 주연한 3편 ‘더 그레이트 서커스’(비제이 크리시나 아차리아 감독)까지, 나올 때마다 인도 내 흥행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발리우드 범죄 액션 ‘둠’ 시리즈(2004~) 2편. 혹자는 ‘인도판 분노의 질주’라 부를 만큼 도로와 고공을 질주하는 신출귀몰한 도둑들의 모험담을 호쾌하게 펼친다. “발리우드 스타 파워와 멈출 수 없는 스피드의 만남”(버라이어티)이란 평이 딱. 2006년 제작된 영화지만, 뒤늦게 한국 여름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다. 2만 명 넘는 일반 관객이 매긴 신선도도 77%에 달한다.  
 
장르 공식을 탈피해 신선함을 불어 넣은 치정 사극!

장르 공식을 탈피해 신선함을 불어 넣은 치정 사극!

‘레이디 맥베스’  
8월 3일 | 윌리엄 올드로이드 | 88%  
전문가 신선도 88%, 일반 관객 신선도 74%. 평단과 대중의 지지를 비교적 고르게 얻은 이 영화는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레스코프 단편소설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소담출판사)이 원작이다. 셰익스피어 비극 『맥베스』 이후 맥베스 부인은 ‘권력욕 강한 여성’의 상징이 됐다. 영화는 19세기 영국 교외지역에서 억압적인 결혼생활 중 하인과 사랑에 빠진 젊은 부인의 이야기. “흡사 미술관의 고전 명화를 스크린에 옮긴 듯한 미장센이 가장 눈에 띈다”는 게 magazine M 고석희 기자의 평가다. 장르의 공식을 답습하는 대신 신선함을 불어넣은 치정 사극이라니, 구미 당기지 않는가.  
 
자고로, 모르는 시체는 건드리는 게 아니다.

자고로, 모르는 시체는 건드리는 게 아니다.

‘제인 도’  
8월 | 안드레 외브레달 | 86%
숱한 호러 영화가 입증한 법칙. 자고로, 모르는 시체는 건드리는 게 아니다. 대대로 부검소를 운영하는 이 주인공 부자(父子)도 이 사실을 명심해야 했다. 보안관의 부탁이 아무리 간절했어도. 신원미상 여성의 시체를 부검하는 사이 주체 못할 공포의 늪으로 빠져들게 되는 그들. 200편 넘는 광고를 연출한 노르웨이 유명 광고 감독 안드레 외브레달은 세련된 이미지와 함께 “숨이 멎을 듯한 공포”(타임아웃)를 선사한다. 여름 극장가의 즐거움은 언제나 ‘낯선 저예산 호러’가 주고는 했다.  
 
중동판 '아메리칸 아이돌'에 얽힌 감동 실화 음악 영화.

중동판 '아메리칸 아이돌'에 얽힌 감동 실화 음악 영화.

‘노래로 쏘아올린 기적’  
8월 17일 | 하니 아부 아사드 | 86%  
‘아메리칸 아이돌’(2002~, 미국 FOX)의 중동판에 얽힌 실화다. 팔레스타인 가자 난민 지구에 사는 소년 아사프(타우픽 바롬)는 이집트 카이로의 오페라하우스에 서길 꿈꿨던 누나를 대신해 아랍 아이돌 예선에 참가하기로 결심한다. 경비가 삼엄한 국경을 넘기 위해 그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 제6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은 전작 ‘오마르’(2013)에선 사랑을 지키려고 이중첩자가 된 팔레스타인 제빵사의 이야기를 그린 감독은 실제 무함마드 아사프가 출전한 ‘아랍 아이돌’ 생중계를 보고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영화 말미 아주 핸섬한 실제 아사프의 공연 실황까지 하나하나 가슴에 남는 감동 음악 영화.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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