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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떠난 文대통령 '도서 목록은 비공개'…역대 대통령 휴가 중 도서 보니

중앙일보 2017.08.01 21:37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휴가 이틀째인 지난달 31일 강원도 평창 오대산 상원사길 등반 중 만난 어린이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휴가 이틀째인 지난달 31일 강원도 평창 오대산 상원사길 등반 중 만난 어린이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4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났다. 역대 대통령 휴가때 마다 의례적으로 공개됐던 휴가 중 도서 목록은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 매체를 통해 "(문 대통령이 휴가 중) 책을 안 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너무 관심 두지 말라"며 "이번 문 대통령 휴가 컨셉이 푹 쉬고 온다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독서 목록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의 휴가 중 독서 목록은 늘 화제였다. 책 내용을 토대로 향후 정국 구상이나 사회적 메시지를 추정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의 휴가 도서 목록을 보면 주로 사회 경제 분야 책들이 많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여름휴가 당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의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을 읽었다. 박 전 대통령은 휴가 뒤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 책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휴가 때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 교수가 쓴 '넛지'(Nudge)를 읽고 참모진에 선물까지 했다. 이후 2010년 휴가에는 베스트셀러인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휴가인 2003년 당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루이스 거스너의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 최장집 교수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등의 책을 정독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휴가 직전 과학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면서 "나는 요즘 틈틈이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를 읽고있다"며 "여름에는 '아이슈타인 사상'을 읽어볼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독서광으로 알려진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휴가에 피터 드러커와 브라이언 아서 등의 공저인 '지식자본주의 혁명'을 비롯해 황운영의 '우리 역사를 움직인 33가지 철학' 등을 들고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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