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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화성-14형 시험 발사 후 北 9시간 인터넷 마비"

중앙일보 2017.08.01 19:54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2차 시험 발사 이틀 뒤인 30일 북한 전역 인터넷이 9시간 동안 마비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 북한 전문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미국의 네트워크 보안업체 'BPGMon'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인터넷은 전국적으로 9시간 동안 마비된 후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매체는 평양 류경동에 할당된 것으로 알려진 1024개의 IP로 운영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 등도 한때 마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30일 북한 주민들이 지난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성공에 환호하는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사진은 노동신문에 실린 평양역 앞 주민들의 환호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노동신문]

30일 북한 주민들이 지난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성공에 환호하는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사진은 노동신문에 실린 평양역 앞 주민들의 환호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노동신문]

 
BPGMon이 모니터링 했던 당시 자료를 보면 북한의 인터넷이 마비된 시간은 UTC(세계협정시) 기준 29일 오후 8시 53분이다. 평양시간으로 환산하면 30일 오전 5시 23분(한국시간 30일 오전 5시 53분)이다.
 
이는 28일 오후 11시 41분 북한이 발사한 '화성-14형' 2차 발사 실험 후 30여 시간 만이다. 복구된 시점은 9시간 이후인 30일 오전 6시께(평양시간 30일 오후 2시경)으로 추정된다.
 
BPGMon은 지난 29일 오후 9시(UTC 기준)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9시간 동안 북한 전역의 인터넷이 마비됐다고 밝혔다. [사진 BGPMon 페이스북]

BPGMon은 지난 29일 오후 9시(UTC 기준)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9시간 동안 북한 전역의 인터넷이 마비됐다고 밝혔다. [사진 BGPMon 페이스북]

 
이에 대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북한의 인터넷이 실제 마비됐는지 확인이 어렵다"고 FRA에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북한의 인터넷 마비 사태가 지난 2014년 12월 미국의 '소니픽처스'가 인터넷상에서 공격 받은 이후 북한 인터넷이 마비된 것과 패턴이 비슷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의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우리는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북한이 운영하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인터넷 공간에 대한 접속이 차단되는 등 인터넷망이 마비됐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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