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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기 “영재센터 계획안, 안종범에게 받은 것 같아” 기존 진술 번복

중앙일보 2017.08.01 18:48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질문을 하는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질문을 하는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급)이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 자리에서 받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계획안을 나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기존 진술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받은 것 같다”로 바꿨다.
 
 장 전 차장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 5명의 뇌물공여 등 혐의 재판에서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건네받은 영재센터 계획안을 나에게 전달했다’는 취지로 특검에서 한 진술이 잘못된 추측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장 전 차장은 “영재센터 자료 자체를 청와대 말고는 받은 곳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진술했다. 2016년 2월 15일 이 부회장이 단독면담을 위해 청와대에 다녀왔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받아왔겠구나 싶어서 그렇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억을 되살려보니 잘못된 추측으로 저렇게 진술했다고 생각하게 됐다. 해당 봉투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받은 것 같다”고 기존 진술을 뒤집었다.
 
 이에 특검이 안 전 수석에게 자료를 건네받은 구체적인 정황을 묻자 “잠깐 만나서 자료를 받지 않았나 싶다”면서도 “받은 상황이 떠오르지 않는다.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며 말했다.  
 
 특검은 독대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삼성 측에 영재센터 추가 지원을 요구했고, 사업 계획안을 전달받은 장 전 차장은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한 뒤 다음 달 삼성전자 자금으로 10억78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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