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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나자마자 폭우…중부 1일 새벽까지 최대 150㎜

중앙일보 2017.07.31 10:40
31일 호우특보가 발령된 서울 등 수도권 지역과 충북 등지에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안성식 기자

31일 호우특보가 발령된 서울 등 수도권 지역과 충북 등지에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안성식 기자

한 달 안팎으로 이어진 지루한 장마가 끝나기가 무섭게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31일 아침 안성 등 경기 남부에 '물 폭탄'
30일 장마 끝났지만 이번엔 저기압 통과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
중부엔 시간당 50㎜ 강한 비 이어질 듯

중부와 남부에서 지난 7월 1일 시작된 장마가 지난 30일 끝났으나 31일에는 경기 남부에 '물 폭탄'이 떨어지는 등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31일 서울을 포함한 일부 중부지방에 호우특보 발효 중인 가운데 천둥·번개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 쏟아지고 있다"며 "8월 1일 새벽까지 중부지방 일부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31일 오전 10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을 보여주는 그래프. 안성 등 경기 남부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졌다. [그래픽 기상청]

31일 오전 10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을 보여주는 그래프. 안성 등 경기 남부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졌다. [그래픽 기상청]

31일 오전 10시 현재 경기도 화성·안성·용인·평택·오산과 충북 충주·음성·진천에 호우경보가, 서울과 인천을 비롯해 중부지방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전 10시 현재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을 보면 안성 보개 178.5㎜, 평택 청북 143.5㎜, 용인 이동 129.0㎜,  오산 남촌 128.0㎜, 충주 노은 78.0㎜, 음성 금왕 66.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중국 남부에 열대저압부와 제10호 태풍 하이탕(HAITANG)이 위치하면서 한반도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된 탓"이라며 "여기에 상층으로 저기압이 지나면서, 서해 상에서 중부지방으로 길쭉하고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현재 기상청 레이더 영상, 서해에서 한반도로 비구름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사진 기상청]

오전 10시 현재 기상청 레이더 영상, 서해에서 한반도로 비구름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사진 기상청]

기상청은 당초 1일 새벽까지 중부지방의 강수량을 20~70㎜로 예보했으나, 서해 상에서 계속해서 강한 비구름이 유입되자 예상 강수량을 조정했다.
기상청이 수정한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 경북 북부 30~80㎜(많은 곳 150㎜ 이상) ▶전북(31일까지), 제주도, 서해5도 20~60㎜(많은 곳 80㎜ 이상) ▶강원 동해안, 전남(31일까지), 영남(경북 북부 제외, 31일까지), 울릉도·독도 5~40㎜ 등이다.
31일 오전 10시 현재 천리안 기상위성 사진. 9호 태풍 네삿은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제10호 태풍 하이탕은 대만 부근에서 아직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오른쪽 아래에는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일본 열도를 향해 북진하고 있다. [사진 기상청]

31일 오전 10시 현재 천리안 기상위성 사진. 9호 태풍 네삿은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제10호 태풍 하이탕은 대만 부근에서 아직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오른쪽 아래에는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일본 열도를 향해 북진하고 있다. [사진 기상청]

한편 제9호 태풍 네삿(NESAT)은 대만을 관통한 뒤 30일 오후 9시 중국 푸저우 서쪽 약 23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TD)로 약화됐다.
또 제10호 태풍 하이탕은 대만을 지나 중국에 상류한 뒤 북서진하고 있으며, 1일 오전 상하이 서남서쪽 51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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