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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저출산 여파에 '정규직 구인난'까지

중앙일보 2017.07.31 05:46
 심각한 저출산을 겪고 있는 일본이 정규직 구인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을 뽑는 기업은 늘어났지만, 정작 정규직 취업을 하려는 구직자는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정규직 유효구인배율(구인자 수를 구직자 수로 나눈 비율)이 전달보다 0.02포인트 늘어난 1.01배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구직자 수가 일자리 수보다 적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령자 구인 정보 게시판에서 일자리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일본의 한 고령자. [중앙포토]

고령자 구인 정보 게시판에서 일자리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일본의 한 고령자. [중앙포토]

 
 일본의 구인난은 파트타임 등 비정규직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비정규직의 유효구인배율은 1.51배로, 아르바이트 직원을 구하지 못해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24시간 영업을 폐지하는 쇼핑몰이나 식당 등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임시직 인력난은 정규직 채용 증가로 이어졌다. 임시직을 구하지 못하게 되자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급격히 늘면서 최근 1년간 정규직 채용 규모는 8.7% 증가했다.
 
 이에 반해 정규직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줄었다. 정규직 구직자는 지난달 115만명으로 3년 전보다 28만명 감소했다. 기혼 여성과 노인 등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정규직 기피 풍조가 원인으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0일 이 같은 정규직 기피 풍조에 대해 “근무 시간이 짧고 전근도 없는 비정규직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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