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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 끝까지 할 것” “지금이라도 당장 배치”

중앙일보 2017.07.31 01:00 종합 8면 지면보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에서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 사드 기지 인근의 경북 성주군 주민들이 규탄집회를 한 30일 오후 성주 기지에 사드 발사대 1기가 배치돼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에서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 사드 기지 인근의 경북 성주군 주민들이 규탄집회를 한 30일 오후 성주 기지에 사드 발사대 1기가 배치돼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30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추가 배치 규탄한다’ ‘적폐 수용 중단하라’ ‘불법 배치 중단하라’ 등이 쓰인 피켓과 현수막이 마을회관 앞에 가득했다.
 

성주 소성리 서로 다른 목소리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김천시민대책위원회 등 단체와 지역 주민 150여 명이 모여 사드 배치 반대를 외쳤다. “문재인 정부 사드 추가 배치 규탄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이들은 서로의 손을 밧줄로 묶고 사드 배치 반대 결의를 다지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이석주 소성리 마을회장은 “우리는 끝까지 함께 갈 것”이라며 사드 배치 반대 선언문을 읽었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군 소성리에서 정부의 사드 추가 임시 배치 결정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박경범 김천시농민회장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이야기했던 절차적, 민주적 정당성이 실종됐다”며 “문재인 정부는 남은 4기의 사드 장비 임시 배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주민들과 단체들은 31일 서울로 상경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에는 국방부 정문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반대 목소리만 있었던 건 아니다.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보수단체도 이날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70m 떨어진 곳에서 집회를 열었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장은 “지금이라도 당장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 시간 낭비, 돈 낭비를 하면서까지 환경영향평가를 해 사드 배치가 지연되면 국가 안보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성주=백경서 기자, 홍상지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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