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사임의사를 밝힌 렌호(蓮舫) 민진당 대표.[도쿄 교도=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27/008afd2d-e0cc-47fe-b455-b1db4d0e6ab1.jpg)
27일 사임의사를 밝힌 렌호(蓮舫) 민진당 대표.[도쿄 교도=연합뉴스]
대표적 여성 정치인 렌호 민진당 대표
도쿄도 의회 선거 패배로 불명예 퇴진
후임엔 마에하라 전 외상 등 물망 올라
민진당은 국정 차원에서 자민당에 이은 제2당이지만 도쿄도 의회(127석)선거에서는 역대 가장 적은 5석을 얻는데 그쳐 당내에서 지도부의 책임론이 제기됐다. 25일에는 노다 아키히코(野田佳彦) 간사장이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당내 혼란은 계속돼왔다. 렌호는 복수의 당 간부에게 간사장 자리를 타진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대만 출신으로 민영방송 뉴스 진행자를 지낸 렌호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와 더불어 대중적 인기가 높은 대표적 여성 정치인이다. 하지만 대표 취임 당시부터 대만과 일본의 이중국적 보유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18일에는 이중 국적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뒤늦게 호적 등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표 취임 때는 원전 가동을 2030년까지 모두 중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당 내외의 반발로 철회한 바 있다.
후임 대표로는 지난해 당 대표 경선에서 패한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외상과 간 나오토(菅直人) 민주당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지낸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전 간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