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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 불 구경’ 할 수 밖에 없는 佛휴양객

중앙일보 2017.07.27 09:55
 프랑스 남부 연안도시 상트로페 인근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휴양객들이 25일(현지시간) 가까운 산 위로 치솟은 불길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남부 연안도시 상트로페 인근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휴양객들이 25일(현지시간) 가까운 산 위로 치솟은 불길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남부 지중해연안 지방 곳곳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밤새 1만여 명이 대피했다고 AFP통신과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 등이 보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프랑스 남부 알프-마리팀과 바르 지역의 산불이 지중해 연안풍 ‘미스트랄’을 타고 무서운 속도로 확대되면서 불길이 잡히지 않아 진화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트로페 인근 해변에서 휴양객들이 25일(현지시간) 가까운 산 위로 치솟은 불길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상트로페 인근 해변에서 휴양객들이 25일(현지시간) 가까운 산 위로 치솟은 불길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로방스-알프-코트 지방정부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25일 현재까지 만 하루 만에 남불 지역에서 1500여 헥타르의 임야가 소실됐다.  
 
휴가객들이 몰린 코르시카 섬을 비롯해 지중해 곳곳에 산불이 이어지고 있어 프랑스 정부는 유럽 각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미 프랑스 정부는 20여 대의 화재진압용 항공기와 1000여 명의 소방대를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랑스는 ‘물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화재진압용 항공기 2대를 유럽연합(EU)에 긴급 요청했다.
해변에서 보이는 산 위로 산불이 발행해 살수 비행기가 화마를 진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해변에서 보이는 산 위로 산불이 발행해 살수 비행기가 화마를 진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산불은 24일 보클뤼즈 주(州) 남부의 뤼베롱 산간지역의 마을 바스티돈 인근에서 시작돼 인근으로 확대됐다.  
 
특히 유명 휴양지인 생트로페의 크루아 발메르 리조트 인근 산림에서도 불이 나 지중해변에까지 연기와 그을음이 날아들고 있다.  
휴양객들은 건너편 숲에서 치솟아 오르는 불길을 ‘강 건너 불 구경’ 할 수 밖에 없었다. [AFP=연합뉴스]

휴양객들은 건너편 숲에서 치솟아 오르는 불길을 ‘강 건너 불 구경’ 할 수 밖에 없었다. [AFP=연합뉴스]

AFP통신은 생트로페의 크루아 발메르 리조트 인근 해변가에 앉은 휴양객들의 모습을 찍어 보내왔다. 휴양객들은 건너편 숲에서 치솟아 오르는 불길을 ‘강 건너 불 구경’ 할 수 밖에 없었다.
 
프랑스 남부 지역 산불의 원인은 오랫동안 이어진 고온건조한 날씨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프랑스 해변에서 산불이 일어나 휴양객들을 위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남프랑스 해변에서 산불이 일어나 휴양객들을 위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소방당국은 이른바 ‘마른 뇌우’가 산불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마른 뇌우는 번개와 천둥을 동반하는 폭풍우의 하나로, 고온으로 인해 물이 땅에 닿기도 전에 증발해버릴 때 주로 발생한다.   
지난달 64명의 목숨을 앗아간 포르투갈 중부 산간의 대규모 화재도 마른 뇌우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정부는 그러나 입산자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산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유명 휴양지인 생트로페의 크루아 발메르 리조트 인근 산림에서도 불이 나 지중해변에까지 연기와 그을음이 날아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명 휴양지인 생트로페의 크루아 발메르 리조트 인근 산림에서도 불이 나 지중해변에까지 연기와 그을음이 날아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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