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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청소노동자 전원 정규직 채용…정년 70세 보장

중앙일보 2017.07.27 09:06
 문재인 대통령의 모교인 경희대가 청소노동자 135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2년 전부터 학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해온 ‘경희모델’의 성과다. 
 
 경희대는 지난 1일 자회사를 설립해 용역업체 소속 청소노동자 135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26일 밝혔다. 정년은 70세까지 보장된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서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서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희대 청소노동자들은 지난달 30일 용역업체와의 계약을 끝내고 경희대 자회사 직원으로 재취업했다. 이들은 매년 근로계약서를 써왔다.  
 
 청소노동자들이 속한 자회사는 산학협력단 기술지주회사 소속의 ‘케이에코텍’으로, 조진원 전 서울메트로환경 사장이 대표를 맡았다.  
 
 학교 측은 당초 직접 고용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기존 직원들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정년이 60세가 된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결국 상당수가 60대인 노동자들이 더 일할 수 있도록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서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서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금이나 복지, 근로환경 등은 아직 논의 중이다. 노조 측은 서울시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한 임금과 호봉제를 요구하고 있다. 근속기간을 인정하고 의료원 이용 등 정규직과 비슷한 수준의 복지제도도 단계적으로 보장해달라는 입장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임금이나 복지, 근로환경 등 세부 내용은 아직 협의 중”이라며 “다음 달 초쯤 교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희대의 이번 조치는 최근 청소노동자 등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화여대와 연세대, 서강대, 홍익대 등 일부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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