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빨 드러낸 犬들의 공격...경주서 목줄 풀린 진돗개 또 사람 물어

중앙일보 2017.07.27 08:33
목줄 풀린 진돗개가 주택가 골목에서 산책 중인 30대 주부를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대 주부 오른쪽 다리 물려
소방당국 마취총으로 쏴 포획

"옆엔 세살 어린이 있어
하마터면 큰일날 뻔"

전문가들 목줄 꼭 챙겨야 만일
사고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

27일 경북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9시쯤 경북 경주시 성건동 주택가 골목에서 발생했다. 주부 A씨가 세 살 아들과 남편, 애완견과 산책을 하던 중 갑자기 골목에서 몸길이 90㎝쯤 되는 6년생 진돗개가 뛰어나왔다.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시 조총동 한 거리에서 5년생 말라뮤트가 B군(10)에게 달려드는 모습. 폐쇄회로TV(CCTV) 캡처. [사진 군산경찰서]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시 조총동 한 거리에서 5년생 말라뮤트가 B군(10)에게 달려드는 모습. 폐쇄회로TV(CCTV) 캡처. [사진 군산경찰서]

그러더니 A씨의 애완견을 향해 달려들었다. 놀란 A씨가 이를 제지하자, 진돗개는 갑자기 A씨에게 달려들었다. 그러곤 오른쪽 다리를 물었다. 
 
경주소방서 관계자는 "119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가니 A씨가 다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개 이빨 자국이 선명했다"고 말했다. 애완견 역시 진돗개의 공격을 받고 다친 상태였다. 다행히 세 살 아들은 진돗개의 공격을 받지 않았다. 
 
A씨는 119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경찰과 함께 주부를 공격한 진돗개를 인근 골목에서 발견하고, 마취총을 쏴 포획했다. 
 
혼자 살던 70대 할머니가 풍산개에 물려 숨졌다. [중앙포토]

혼자 살던 70대 할머니가 풍산개에 물려 숨졌다. [중앙포토]

 
 
진돗개는 인근 주택에서 목줄 없이 키우는 개였다. 당시 주인이 집을 비운 상태였고, 이 틈을 타고 밖으로 뛰쳐나온 것이다. 진돗개는 개 주인에게 인계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법처리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충남 홍성군 한 마을에서도 목줄 풀린 진돗개로 추정되는 성견이 동네 주민 2명을 공격하는 사고가 있었다. 주민 2명이 팔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서도 지난달 27일 5살짜리 애완견(말라뮤트)이 10살 어린이를 공격해 다치게 하는 사고가 있었다.
 
충남 홍성군 한 마을에서 목줄이 풀린 개가 주민 2명을 물어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주민을 공격한 개. [충남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충남 홍성군 한 마을에서 목줄이 풀린 개가 주민 2명을 물어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주민을 공격한 개. [충남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사망사고도 있었다. 지난 7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했다. 풍산개가 70대 할머니의 목을 물었다. 이 풍산개는 숨진 할머니가 혼자 살며 직접 기르던 개다. 풍산개 역시 발견 당시 목줄이 풀려 있었다.  
 
전문가들은 개 목줄은 상대를 위한 안전장치라고 강조한다.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 소장은 "개주인은 자신의 개가 무조건 안전하다는 인식을 버리고 통제가 될 수 있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 최소한의 안전과 예절을 위한 것"이라며 "산책시 목줄을 묶는 것도 꼭 지켜야 한다. 주인은 이걸 구속이라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의 안전을 위한 조치다"고 강조했다.    
한편, 목줄 풀린 개가 사람을 물었다면 개주인에게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지나가던 여자아이를 다치게 한 혐의(과실치상)로 기소된 A씨(25)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5월 7일 오후 6시4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길가에서 자신의 반려견인 비숑프리제 두 마리를 데리고 산책을 하던 중 목줄이 풀린 한 마리가 8살 어린이의 다리를 물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었다. 
 
 
경주·안동=김윤호·백경서 기자
youknow@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