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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신고 자사고 취소 신청…문재인 정부 들어 두 번째

중앙일보 2017.07.25 20:40
대구 수성구의 경신고등학교 전경 [중앙포토]

대구 수성구의 경신고등학교 전경 [중앙포토]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인 대구 경신고가 자사고 취소 신청서를 교육청에 제출했다.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신청은 문재인 정부 들어 울산 성신고에 이어 두 번째다.
 

대구 경신고, 시교육청에 자사고 취소 신청서 제출
경신고 "재정 적자 및 신입생 정원 미달 우려"
문재인 정부들어 자사고 취소 신청 두 번째
울산 성신고의 경우 이미 취소 신청 받아 들여져

25일 대구교육청은 오는 2021년까지 자사고로 지정된 경신고가 일반고로 전환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에서는 이를 검토할 ‘자율학교 등 지정ㆍ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위원회는 교육계·법조계·언론계·학부모 등 12명으로 구성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만약 위원회가 경신고의 지정 취소 신청에 동의할 경우 교육부의 최종 검토를 통해 경신고는 일반고로 전환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경신고 교장은 전체 교직원에게 서한문을 보내 일반고로 전환할 뜻을 밝혔다. 서한문에는 경신고의 재정적 어려움과 2018년 신입생 정원 미달 우려 등에 내한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경신고의 2017년 신입생 1차 420명 모집에는 308명만 지원하는 등 신입생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경신고는 현재 문재인 정부의 자사고 폐지 방침에 따라 향후 정원 미달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지난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 소속회원들이 김상곤 교육부 장관에게 자사고·외고 등 특권학교 폐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 소속회원들이 김상곤 교육부 장관에게 자사고·외고 등 특권학교 폐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충하 대구교육청 학교지원과 사무관은 "자사고의 수업료가 일반고의 3배 수준이고 수시전형이 대세인 현 입시체제에서 우수한 학생이 많을수록 불리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내년 신입생 정원도 미달할 우려가 있어 일반고인 상태에서 신입생을 모집하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자사고 취소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1일 울산시교육청은 울산 성신고의 자사고 지정취소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11명으로 구성된 자율학교 운영위원회는 성신고 재단과 학교 측이 자사고 유지를 위한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찬성 9명, 반대 2명으로 성신고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21일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성신고 학부모들이 2021년까지 성신고의 자사고 유지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성신고 학부모들이 2021년까지 성신고의 자사고 유지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있다. 경신고·성신고 학부모들은 학교 측의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자사고 취소가 받아들여진 성신고 학부모들은 교육감 권한대행과 학교장의 사퇴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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