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레이건 대통령이 추진한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전략
북 ICBM급 발사 후 미 의회에서 기술 예산 허가하기도
우주에서 미사일 움직임 포착해 레이저로 요격하는 시스템
![1983년 3월 방송을 통해 '스타워즈' 구상을 발표하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26/fe125f8f-110a-4684-96a0-3e57e01d8914.jpg)
1983년 3월 방송을 통해 '스타워즈' 구상을 발표하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레이건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이 전략은 “과도한 예산지출은 물론 또 다른 군비경쟁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93년 군사 경쟁국이던 구 소련이 붕괴하면서 미국은 대폭 축소조정된 방어전략으로 눈길을 돌렸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ICBM급 미사일시험 발사에 성공하고, 머지않아 미 본토에 대한 공격이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스타워즈 전략을 다시 추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나오고 있다.
![1983년 3월 레이건 미 대통령이 '스타워즈' 구상을 발표하자 타임은 그를 표지 모델로 쓰며 비용을 문제삼았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26/56583f19-9bf8-499c-bdd3-13580a304bea.jpg)
1983년 3월 레이건 미 대통령이 '스타워즈' 구상을 발표하자 타임은 그를 표지 모델로 쓰며 비용을 문제삼았다. [중앙포토]
미 정치전문지 워싱턴이그재미너는 댄 설리번(알래스카) 공화당 상원의원이 우주 기반 센서 개발ㆍ발사ㆍ실행에 2750만 달러(약 307억원)를 투입하는 방안을 국방수권법(NDAA)에 포함시키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센서는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체계나 미국 서부 해안의 지상 요격기 등 기존 방어 체계 관리를 개선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발사된 미사일의 궤적을 파악할 수 있는 정확도 큰 우주 기반 센서의 개발이 스타워즈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첫 단계라고 보고 있다.
![레이건 대통령 시절 소개된 미국 전략방위구상. 인공위성들을 이용해 레이저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고 반격하는 시스템으로 '스타워즈(Star Wars)'로 불린다. [나무위키 캡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26/4dcc9b17-5701-4719-8590-20aaa749ef33.jpg)
레이건 대통령 시절 소개된 미국 전략방위구상. 인공위성들을 이용해 레이저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고 반격하는 시스템으로 '스타워즈(Star Wars)'로 불린다. [나무위키 캡쳐]
설리번 의원은 “(북한) 김정은은 공격적으로 그들 역량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으며 우리도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법안에 대해 초당적 지지를 모았으며 고위 군 관계자들의 지지도 받았다”고 밝혔다. 워싱턴이그재미너는 “북한의 ICBM 시험발사로 미국의 스타워즈 전략이 그 동안의 회의론을 벗어나 새 생명을 얻게됐다”고 평가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미 하원도 미국이 현재와 다른 새로운 차원의 미사일 방어를 검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하원은 국방부가 북한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우주에 설치하는 데 3000만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을 NDAA에 포함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미국의 발전된 미사일방어시스템 구상을 언급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26/e5eacb78-128c-49c4-8e02-375735d87387.jpg)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미국의 발전된 미사일방어시스템 구상을 언급했다. [연합뉴스]
미국의 스타워즈 전략 방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이미 예견됐다. 그는 후보 시절 이미 우주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미사일 방어 전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당선 이후에는 올 연말까지 우주에 미사일 추적 장치를 배치하는 것을 포함한 새로운 탄도미사일 방어 전략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부 사령관 역시 지난 4월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은 우주에 기반을 둔 미사일 추적 및 식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증언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