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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2실점 류현진, 다저스 선발진에 큰 힘

중앙일보 2017.07.25 13:19
류현진의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성적. [LA 다저스 트위터 캡처]

류현진의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성적. [LA 다저스 트위터 캡처]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건재는 입증했다. 류현진(30·LA 다저스)이 부상자가 속출한 다저스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26일 만의 복귀전서 5이닝 2피안타 2실점
공격적인 투구로 왼발 부상 후유증 없음 증명
커쇼-맥카시 부상자 명단 오른 다저스에도 힘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5피안타·2실점했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5회 말 대타로 교체됐고, 팀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두 번째 투수 그랜트 데이턴이 동점 홈런을 맞아 시즌 4승은 무산됐다. 평균자책점은 4.21에서 4.17로 조금 낮아졌다.
 
류현진은 이날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21명의 타자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18개나 집어넣었다. 직구는 물론 커브로도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아냈다. 장기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도 여러 차례 이끌어냈다. 2스트라이크에서 과감한 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전날 애틀랜타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부상으로 2이닝 만에 교체된 탓인지 긴 이닝을 책임지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하지만 제구가 완벽하진 않았다. 다섯 번이나 풀카운트 싸움을 벌였는데 볼넷 3개, 안타 1개를 내줬다. 고비였던 4회에도 2사 이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에디 로사리오, 로비 그로스만과 3연속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면서 볼넷, 2루타, 볼넷을 내줘 2실점했다. 4회 이후 공이 높게 제구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정민철 MBC 해설위원은 "4회 이후부턴 공의 힘이 초반보다 떨어졌다. 공의 궤적도 다소 높았다"고 평했다.
 
류현진은 '서바이벌 게임' 같은 시즌을 치르고 있다. 29년 만의 우승을 꿈꾸는 다저스가 6~7명의 선발요원을 확보한 채 팀을 꾸리고 있기 때문이다.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가 확고한 자리를 차지한 탓에 류현진은 4~5선발을 두고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치러야 했다. 어깨 수술을 받고 1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류현진으로선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6월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선 강습타구에 왼발을 맞았다. 부상자명단(DL)에 오른 류현진은 두 차례 시뮬레이션 게임을 한 뒤 26일이 지나서야 마운드에 돌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의 투구는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초반 과감한 승부 덕에 5회까지 투구수는 78개 밖에 되지 않았다. 대타로 교체되지만 않았다면 충분히 1~2이닝을 더 던질 수 있었다. 선발진에서도 당분간 류현진이 버틸 가능성이 높다. 커쇼는 허리 통증 때문에 4~5주 정도 결장할 것이 유력하다. 브랜든 맥카시도 지난 22일 애틀랜타전에서 손가락에 물집이 생겨 DL에 올랐다. 류현진의 건재가 반가운 이유다. 류현진은 30일 또는 31일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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