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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노무현 서거'에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

중앙일보 2017.07.25 10:04
국정원 댓글 사건 최초 제보자인 국정원 전 직원 김상욱씨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국정원 직원들이 (화장 장면을 보면서) 보수 쪽에서 (진보 진영을) 폄훼하는 입에 담기 어려운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원세훈, 아무리 밟아도 사표내는 놈 없어"

김씨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산업스파이 관련 업무를 하다가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인 2009년 6월 국정원 부이사관급으로 퇴임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지난 24일 국정원 댓글 의혹과 관련한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고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중앙포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지난 24일 국정원 댓글 의혹과 관련한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고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중앙포토]

“96~97년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 후보에 대한 북풍을 사전에 막았고,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 후 안기부를 방문해서 제 안부를 물어주셨다. 그러다 보니 제가 보수 진영에서 굉장히 나쁜 놈이 됐다”면서다.
 
 김씨는 원세훈 원장이 직원들의 사표를 종용하는 폭언을 했다고도 했다. 그는 “당시 원세훈 원장이 우리 용어로 ‘삼청교육대’에서 나이든 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켰다”며 “사표 내는 직원이 없으니까 (원 원장은) ‘아무리 밟아도 사표 내는 놈 하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퇴직 이후 후배들이 내부에서 있었던 부조리한 면들을 토로하면서 댓글 사건도 알게 됐다”며 “보수단체 지원도 그때 있었고 ‘(노 전 대통령이) NLL(서해 북방한계선)을 포기했다’는 남북정상대화록 몇 부가 누구를 통해서 새누리당으로 유출됐다는 것도 민주당에 이미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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