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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화 제안에 답 없는 北, 현대아산 방북신청엔 즉답

중앙일보 2017.07.25 10:00
북한 당국에 방북 신청을 한 현대아산에 북한이 최근 "답을 주겠다"며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의 접촉 제안엔 여전히 묵묵부답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서울 연지동 현대아산 사옥. 한 직원이 금강산 사진 앞을 지나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 연지동 현대아산 사옥. 한 직원이 금강산 사진 앞을 지나고 있다. [중앙포토]

동아일보는 25일 현대아산 관계자가 "북측에 정몽헌 전 회장의 14주기 추모식을 다음 달 4일 금강산에서 열고 싶다는 행사계획서를 보냈고 긍정적 반응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대아산 측은 지난 21일,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대남협상단체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의 중국 베이징 사무소 대표에게 전화로 방북 의사를 전했다. 아태평화위는 현대아산 측에 행사계획서를 보낼 이네일 주소를 알려주는 한편, "(이메일을) 잘 받았다. 답을 주겠다"고 밝혔다.
 
북한 측의 이같은 움직임을 놓고, 통미봉남(通美封南, 한국을 봉쇄한 채 미국과의 접촉을 지향) 정책을 구사하는 북한이 통민봉관(通民封官)정부간 접촉은 피하고 민간 접촉은 허함) 정책을 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아산 측의 요청에 대한 북한의 답변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정부의 대화 제안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과 달리 이메일 주소를 건네며 상세한 행사 계획을 묻고 답을 주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접촉 채널에 따른 온도차는 분명해 보인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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