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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구하려 ‘전설’이 나섰다, 첫 전임 감독 선동열 선임

중앙일보 2017.07.25 01:00 경제 6면 지면보기
선동열(54·사진) 전 KIA 감독이 한국 야구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사상 첫 한국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이 됐다.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지휘봉
선 감독 “잘 이끌어 금메달 딸 것”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선동열 전 KIA 감독을 야구대표팀 감독에 선임했다. 선 감독은 “최초의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이 돼 기쁘지만 큰 책임감도 느낀다. 후배들을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한국 야구의 전설이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에서 호투를 펼쳐 국가대표 에이스로 발돋움한 그는 1985년 프로야구 해태에 입단했다. 프로야구에서는 1995년까지 11시즌 동안 통산 146승(40패)·132세이브·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도 4년(1996~1999년) 동안 10승(4패)·98세이브·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했다. 프로 지도자로서는 2005~2006년 삼성의 2연패를 이끌었다.
 
KBO가 야인(野人)이던 선동열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건 위기에 빠진 한국 야구를 구원할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4강), 2008 베이징 올림픽(금메달), 2009년 WBC(준우승) 등 국제 대회에서 승승장구했던 한국은 2013 WBC에서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해 3월 안방에서 열린 WBC에서도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전임 감독제 도입과 함께 현장 감각과 대표팀 경력이 많은 선동열 감독을 선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도 선 감독은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2006 WBC와 2015 프리미어 12, 2017 WBC에서 투수코치를 맡았다. 대표팀 선수들은 대선배 선동열 감독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을 믿고 따랐다. 국제 대회에서 자주 만날 일본 대표팀에 대한 정보력도 탁월하다. 선동열 감독은 “과거에 비해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선수들이 사명감을 갖고 몸 관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8월 중순 코칭스태프를 발표할 계획이다. 데뷔전은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일본·대만 3개국의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만 24세 이하 선수(와일드카드 3명 포함)가 출전한다. 팀 운영 방침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현재 대표팀 주축은 오승환·이대호·김태균(이상 35) 등 30대 중반 선수들이다. 선 감독은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과 아시안게임에서 젊은 선수들의 경험을 쌓게 하겠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성적이다. 베테랑 선수들이 계속 잘한다면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51회 대통령배 개막전, 비로 경기 중단
 
제51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케이토토·하이원리조트 협찬)가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유신고와 동성고의 경기로 시작됐다. 하지만 비가 많이 내리면서 0-0으로 맞선 6회 말 우천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이 선언됐다. 두 팀의 경기는 25일 오전 11시 재개된다.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경남고-원주고(낮 12시 30분), 울산공고-설악고(오후 3시), 부천고-상우고(오후 6시)도 25일 열린다. 대통령배 경기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culture.joins.com/baseball)를 통해 문자 중계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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