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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기업이 OO 모르면 생존 어려워”

중앙일보 2017.07.21 07:00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메이드 인 인터넷’(Made in Internet)의 시대다. 전통 제조업도 C2B(Consumer to Business)로 바뀔 것이다. 개성 넘치는 맞춤형 상품이 미래의 대세다.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지난 7월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17 글로벌 e-비즈니스 창업가 콘퍼런스에서 한 말이다.  
2017 글로벌 e-비즈니스 콘퍼런스 행사 현장. [사진 알리바바]

2017 글로벌 e-비즈니스 콘퍼런스 행사 현장. [사진 알리바바]

e-비즈니스 창업가 콘퍼런스(중문명: 천하 왕상 대회, 天下网商大会)는 알리바바 그룹이 2004년 e-비즈니스 창업자를 가리키는 신조어 ‘왕상’(网商, netrepreneur·인터넷 창업가)을 만들면서 개최하기 시작한 행사이다.  

中 항저우, ‘세계 e비즈니스 콘퍼런스’ 열려
마윈 알리바바 회장,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참석
‘메이드 인 차이나’ 시대 막 내리고 ‘메이드 인 인터넷’ 시대 강조

 
제1회 e-비즈니스 창업가 콘퍼런스에서 마윈 회장은 왕상을 개미로, 전통 유통 대기업을 코끼리로 비유하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개미 군단이 코끼리를 이길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코끼리’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지만, 개미는 이미 코끼리보다 훨씬 큰 존재가 됐다.  
 
e-비즈니스 창업가 콘퍼런스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 연속 개최되다 마 회장이 전자상거래의 미래를 재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 행사를 잠정 중단시킨 바 있다.
다니엘 장 알리바바그룹 CEO. [사진 알리바바]

다니엘 장 알리바바그룹 CEO. [사진 알리바바]

이후 5년 만에 열린 이 행사는 마윈 회장, 장융(张勇) 알리바바 그룹 CEO 등 다양한 연사들이 ‘5신(新)’ (신유통·신금융·신제조·신기술·신에너지)과 ‘메이드 인 인터넷’이라는 새 트렌드를 소개했다.  
5新 모르면 기업이 살아남기 힘들 것.
행사에 참가한 알리바바 마윈 회장. [사진 알리바바]

행사에 참가한 알리바바 마윈 회장. [사진 알리바바]

5新이란 마윈 회장이 지난해 10월 열린 윈시대회(云栖大会)에서 처음 꺼냈다.  
 
5新이란 신유통, 신제조, 신기술, 신금융, 신에너지를 뜻한다. 마윈 회장은 5新이 향후 30년 동안 중국과 전 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유통업은 온·오프라인이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다시 태어나며, 스마트 물류 시스템과 융합해 신유통를 연다고 강조했다.

과거 B2C 위주의 제조업도 스마트하고 개성적인 맞춤형 C2B로 전환돼 신제조 시대가 열린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 시스템도 진정한 보편적 금융을 실현시킬 것으로 보인다. 젊은이·창업자·여성·중소기업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금융도 탄생한다.

인터넷·빅데이터에 기반한 신기술이 우리 생활을 변화시키고, 데이터는 기술의 발전과 생산 혁신을 일으키는 신동력이 될 것이다.

마윈은 향후 3~5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술을 개발해 실제 응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알리바바는 산하의 모든 자회사를 동원해 5新을 실현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는 모든 기업이 풀어야 할 미션이다. 마윈은 5新 시대에 적응하지 못 하면 기업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드 인 인터넷 시대가 온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메이드 인 인터넷(Made in Internet)"이다. [사진 알리바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메이드 인 인터넷(Made in Internet)"이다. [사진 알리바바]

행사의 핵심 주제는 메이드 인 인터넷이다. 마윈은 이렇게 설명했다.

향후 30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상상을 초월하게 변한다. 인터넷·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팅 분야가 특히 그렇다. 과거 10년간의 변화가 유통업에 큰 타격을 줬다면, 앞으로 10년간의 변화는 제조업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이에 따라 모든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소비자, 공급처, 물류 시스템, 융자 시스템을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는 설명.  

과거 우리는 공산품을 '메이드 인 차이나', '메이드 인 프랑스'라고 정했다. 하지만 앞으로 '메이드 인 인터넷'으로 통일될 것이다. 미국에서 디자인하고, 독일에서 만들며 중국에서 다시 조립한 후 전 세계에 팔려나가는 것. 그동안 소수 대기업만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시대, 알리바바의 전략은?
마윈은 2036년까지 전 세계의 중소기업 및 소비자와 함께 세계에서 5번째로 큰 경제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그때까지 소비자 20억 명과 기업 1000만 곳을 대상으로 서비스와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알리바바는 '5개 글로벌 전략'을 수립했다. 글로벌 바이, 글로벌 세일, 글로벌 페이, 글로벌 배송 그리고 글로벌 트립이다.  
한 행사 참가자가 마윈 회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 알리바바]

한 행사 참가자가 마윈 회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 알리바바]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전 세계 물건을 구입하고, 동시에 전 세계 소비자에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 수단과 빠른 물류 시스템까지 구축할 계획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특히 물류 시스템 구축 목표는 더 명확했다. 향후 7년 안에 중국 내 도서산간 지역을 포함한 중국 전역에 24시간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로부터 3년 후엔 72시간 글로벌 배송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트립 전략도 화제였다. 현재 중국에서 매년 1억3000만 명이 넘는 중국인이 해외여행에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는 앞으로 여권이나 스마트폰이 없어도 안면인식만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 출입국은 물론 결제까지 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이날 알리바바는 '5新 집행위원회'도 소개했다. 장융 알리바바 CEO가 위원회 주석을 맡고 알리바바 그룹,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해 5新 전략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 대담. [사진 알리바바]

한국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 대담. [사진 알리바바]

이날 행사에는 레이쥔 샤오미 회장, 영화감독 뤽 베송, 인도 핀테크 업체 Paytm CEO 비자이 세카르 샤르마,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차이나랩 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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