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생수 항시적으로 이용하면 중산층으로 분류
한 달 치 월급으로 약수·생수 3∼4리터만 구입가능
다양한 약수·생수제품은 외화벌이 수단으로 인기
![노동신문은 지난달 28일 '인민들의 무병장수를 위해 바치신 헌신의 자욱(자국)'이라는 기사에서 유리병·통·수지병(페트병)약수 생산 공정을 새롭게 현대화한 강서약수공장을 소개했다. [사진 노동신문]](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16/543a944c-99de-45fe-abaa-aff639730d9c.jpg)
노동신문은 지난달 28일 '인민들의 무병장수를 위해 바치신 헌신의 자욱(자국)'이라는 기사에서 유리병·통·수지병(페트병)약수 생산 공정을 새롭게 현대화한 강서약수공장을 소개했다. [사진 노동신문]
김씨는 “수돗물의 수질이 좋지 않은 평양에서 약수·생수에 대한 수요는 높다”며 최근에는 ‘천연 소분자 샘물’이 높은 평을 받는다고 말했다. ‘천연 소분자 샘물’은 일반 물분자수보다 분자수가 훨씬 작아 물속에 들어있는 미량물질과 광물질을 인체 속에 빨리 침투시키는 건강에 좋은 광천수로 알려졌다.
그는 평양으로부터 71km 떨어진 천성산(해발고도 750m)에서 솟아나는 ‘삿갓봉 천연 소분자 샘물’이 노화방지·동맥경화·골소송증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되고 키크기 효과까지 있다는 소문을 타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대표약수인 강서약수는 재밌는 전래동화가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한 농부가 농사지을 땅을 찾던 중 날개를 다친 백학 한 마리가 물웅덩이에 앉아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 학은 물로 날개를 씻고 마시고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기이한 현상에 놀라 농부가 그 땅을 팠더니 신비의 물(약수)이 솟구쳤다는 이야기다. 뽀얀 안개 빛을 띠며 사이다 맛처럼 짜릿한 강서약수는 만성위염·위 및 십이지장궤양·만성간염·동맥경화증·당뇨병 등에 특효 있는 천연탄산광천수다.
또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28일 ‘인민들의 무병장수를 위해 바치신 헌신의 자욱(자국)’이라는 기사에서 “73년 3월 김일성이 현지에서 강서약수공장 건설을 지시하며 제품 이름도 달아줬다”며 “위대한 원수님이 손길아래 태어난 공장”이라고 추켜세웠다.
북한이 약수공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지난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강서약수공장을 찾아 한 발언내용에서도 알 수 있다. 김정은은 이 공장에서 새로 도입한 탄산가스 분리공정 등을 둘러보며 “강서약수공장의 생산정상화는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능라도 신덕샘물공장에서 생산된 '신덕샘물'은 평양의 호텔들에서 외국인들에게 공급되고 있으며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등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사진 '조선의 오늘'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16/48fcd9dc-e5f3-46ac-9631-af76a7918afd.jpg)
능라도 신덕샘물공장에서 생산된 '신덕샘물'은 평양의 호텔들에서 외국인들에게 공급되고 있으며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등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사진 '조선의 오늘' 캡처]
![조선중앙TV는 "‘삿갓봉 천연 소분자 샘물’은 노화방지·동맥경화·골소송증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되고 키크기 효과까지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16/14ed1800-6c50-427f-bde9-ba685ab2f23d.jpg)
조선중앙TV는 "‘삿갓봉 천연 소분자 샘물’은 노화방지·동맥경화·골소송증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되고 키크기 효과까지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아울러 “김정은 체제 들어 시장이 확산하고 이를 통해 부를 축적하는 개인이 증가하면서 이른바 중산층도 늘고 있다”며 “이들은 북한에서 소비문화를 주도할 뿐 아니라 앞으로 사회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관측했다.
![평안남도 양덕군 거상리 쌍룡산 계곡에서 솟아나는 '고려동양샘물'이 평양제1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16/0525c96b-f927-4ee7-ba8e-9b84c5c97510.jpg)
평안남도 양덕군 거상리 쌍룡산 계곡에서 솟아나는 '고려동양샘물'이 평양제1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캡처]
김수연 통일문화연구소 전문위원 kim.suyeo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