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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7안타 박민우 "수비를 더 잘하고 싶어"

중앙일보 2017.07.19 22:45
NC 다이노스 박민우

NC 다이노스 박민우

'마산 아이돌'이 다시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다. 프로야구 NC가 박민우(24)의 활약을 앞세워 후반기 2연승을 질주했다.
 

18일 한화전 3안타, 19일 4안타 때리며 2연승 견인
전반기 부상으로 37경기 결장했지만 타율 0.354
스크럭스는 폭풍 질주로 결정적인 득점 2개 올려
SK는 홈런 5방 몰아치며 두산에 12-4 대승

NC는 19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13-9로 이겼다. NC는 1위 KIA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50승(1무35패) 고지를 밟았다. KIA와 승차는 7경기로 줄었다.
 
2회 초 NC 모창민이 한화 선발 김재영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월 솔로포(시즌 10호)를 터트렸다. 다음 타자 이호준도 대포를 터트렸다. 지난해 10월5일 창원 넥센전 이후 287일 만에 나온 올시즌 마수걸이 홈런. NC는 3회 3점, 5회 1점, 6회 3점, 8회 2점, 9회 2점 등 타선이 터진 덕분에 승리했다.
 
2번타자로 나선 2루수 박민우가 타선을 이끌었다. 전날 5타수 3안타·2득점·1타점을 기록한 박민우는 이날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1회 첫 타석에서 김재영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3회에는 직구를 때려 중견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때렸다. 4회에는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수 오른쪽으로 가는 안타를 날려 김재영을 강판시켰다. 박민우는 6회 1사 2루에서는 장민재의 바깥쪽 직구를 툭 밀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그라운드 모든 곳에 떨어지는 '부챗살 타격'을 뽐내며 6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54까지 올라갔다.
 
수비에서도 박민우는 돋보였다. 어려운 타구가 여러 차례 날아갔지만 깔끔하게 처리했다. 백미는 5회 초. 무사 1루에서 이용규의 타구를 백핸드로 걷어올린 뒤 유격수 손시헌에게 토스해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8회에도 양성우의 안타성 타구를 몸으로 날려 잡아냈다. 박민우의 활약으로 NC는 청주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박민우는 "최근 몸이 좀 안 좋았다. 타석에서도 힘을 빼고 휘둘렀다. 특정 코스를 노리지 않고 스트라이크만 때리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올해 수비 실책 2개를 했는데 둘 다 안 할 수 있는 것이었다…"며 "타격보다는 수비를 더 잘하는 게 좋다. 수비가 기본"이라고 말했다.
 
뛰어난 기량과 외모 덕분에 나성범에 이어 '마산 아이돌 2호'로 불렸던 박민우는 올시즌 두 차례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아팠던 왼쪽 햄스트링이 문제였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지각 합류했으나 7경기만 뛰고 2군에 내려갔다. 정확히 한 달을 쉬고 5월 10일이 되서야 돌아오는 바람에 전반기 팀이 치른 84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37경기에 결장했다. 부상을 염려해 도루도 2개 밖에 하지 못했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출장한다면 규정타석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박민우는 "사실 타석수를 체크하고 있다. 아파서 너무 많이 빠졌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빠지지 않고 뛰고 싶다"고 했다.
 
돌아온 NC의 외국인선수들도 웃었다. 개막 후 7연승을 달렸던 맨쉽은 팔꿈치 부상 때문에 두 달 넘게 휴업했다.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복귀한 맨쉽은 4와3분의2이닝·3피안타·2실점(1자책)하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 맨쉽은 5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내줬으나 탈삼진 5개를 엮어 3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18일 복귀전에서 홈런과 결승타를 때려냈던 스크럭스는 이날 5타수 3안타·1볼넷·2득점·4타점을 올렸다. 투지 넘치는 주루플레이도 선보였다. 3회 1사 1, 2루에서 런앤힛 사인이 났고 2루에 있던 스크럭스는 3루로 달렸다. 이호준이 삼진을 당해 아웃당할 뻔했던 스크럭스는 공이 빠진 사이 홈으로 달렸다. 유격수 하주석이 공을 잡아 홈으로 뿌리면서 스크럭스는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결과 포수 최재훈의 태그를 피하면서 홈을 터치해 세이프로 번복됐다. 스크럭스는 5회에도 권희동의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을 파고들어 포수 태그보다 먼저 홈을 터치했다. 세이프 판정 뒤 한화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이번에도 결과는 세이프였다. 한화 정근우는 12년 연속 통산 세자릿수 안타(역대 5번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에서는 홈런 군단 SK가 홈런 5방을 몰아치며 두산을 12-8로 이겼다. 이재원이 2회 선제 스리런포를 날렸고, 5회엔 최정-정의윤이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최정은 홈런 2위 한동민(26개·SK)를 6개 차로 따돌렸다. 이재원과 정의윤은 6회에도 각각 홈런을 때렸다. SK 선발 켈리는 7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주며 1실점해 시즌 12승(4패)을 거뒀다.
 
LG는 서울 잠실에서 kt를 4-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LG 김대현은 6과3분의1이닝·5피안타·2실점(1자책)하고 2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냈다. 9회 등판한 신정락은 삼자범퇴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구자욱이 6회 말 결승 투런포(시즌 16호)를 터트린 삼성은 롯데를 3-0으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은 KIA를 4-2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6연승을 마감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10년 연속 정규시즌 500만 관중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5경기에서 총 4만8117명이 입장해 누적관중 503만9580명(평균 1만1585명)을 기록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산술적으로 834만여명을 기록해 2년 연속 800만 관중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19일)
▶KIA 2-4 넥센 ▶삼성 3-0 롯데 ▶kt 2-4 LG
▶두산 8-12 SK ▶NC 13-9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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