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에서 힐러리 클린턴 e메일 추적한 내용을 밝히는 피터 스미스(오른쪽). [사진 시카고트리뷴]](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7/14/fc321fc9-a3df-4ff0-b351-eed9b7ae325a.gif)
WSJ에서 힐러리 클린턴 e메일 추적한 내용을 밝히는 피터 스미스(오른쪽). [사진 시카고트리뷴]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시카고트리뷴은 공화당 기부자이자 정보원인 피터 스미스(81)가 지난 5월 14일 숨진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스미스의 사망은 그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임시 개인 서버를 통해 송수신한 뒤 삭제한 3만여 개의 e메일 기록을 러시아 해커들을 통해 얻으려 했다’고 밝힌 지 불과 열흘 만이다.
경찰은 스미스가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생명보험 기간이 만료돼간다’ ‘타살 아니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메모와 꼼꼼히 준비된 문서들을 남긴 사실을 근거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미네소타 주 사망 기록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사체 발견 당시 스미스의 머리맡에 (질식을 유발하는) 헬륨가스통이 놓여있었다고 밝혔다. 로저 피터슨 로체스터 경찰서장은 “일반적이지 않은 자살 방법”이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개인 서버에서 e메일을 도난당했을 수 있다고 보고 팀을 조직해 이를 입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사라진 클린턴의 e메일들을 러시아 해커들이 손에 넣었을 수 있다. 클린턴이 '개인 용도여서 삭제했다'고 주장한 그 e메일들이 국무장관 직무와 관련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