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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인범, "엄마가 돈 많냐" 물었더니…

중앙일보 2017.07.14 07:15
8살 초등생 살해 피의자 김모(17)양이 3월 3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인천지방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8살 초등생 살해 피의자 김모(17)양이 3월 3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인천지방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만난 초등학생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17)양의 동료 수감자가 그의 구치소 생활과 부모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여기서 20~30년 어떻게 사냐"며 울던 김양은 변호사 접견을 하고 온 후 콧노래를 불렀다. 변호사가 정신병으로 인정되면 형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고, 정신 감정을 받기 위해 치료감호소로 갈 것이라며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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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이 아닌 사선변호사를 선임했다기에 동료 수감자는 "엄마가 돈 많냐"고 물었고, 김양은 "아버지가 인천에서 의사고 엄마는 부천서 부동산 중개업 한다"며 매사 신이 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구치소에서도 '가면 산장 살인사건', 엄마가 넣어준 탐정 추리물 시리즈 4권 등 추리소설을 주로 읽었으며 정신 감정을 받고 온 직후 아스퍼거증후군 관련 책이 들어왔다. 동료 수감자에 따르면 해당 책에는 이미 연필로 줄이 그어져 있는 등 누가 본 흔적이 있어 김양의 엄마가 먼저 봤을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김양은 아스퍼거증후군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은 또 "옛날 내가 우울증 때문에 힘들다고 하니 엄마가 '나도 너 때문에 힘들다. 내 감정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너는 네가 알아서 해'라고 했다"며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 수감자는 '엄마 사랑을 많이 못 받았구나' 생각해 "이 부분은 좀 안타까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은 올해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2학년생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양의 결심 공판은 다음 달 9일 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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