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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억원 들고 해외도피 ‘강남 계주’ 8년여 만에 붙잡혀

중앙일보 2017.07.14 06:01
강남 지역에서 부유층을 상대로 수십억 원의 곗돈을 챙겨 달아났던 계주가 8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손모(63·여)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해 12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중앙 포토]

[중앙 포토]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2008년 5월부터 사업가 등 6명과 함께 계모임을 해오다 곗돈 54억원을 들고 잠적했다.
 
손씨는 자신이 ‘일본 5대 그룹 회장의 둘째 부인’이라며 회장이 암으로 사망한 뒤 거액의 유산을 물려받은 것처럼 행세했다. 그러면서 “‘VIP 귀족계’를 만들겠다”며 사회 지도층과 부유층 여성들을 계원으로 끌어들였다.
 
 
손씨는 8억 5000만 원짜리 마이바흐를 타고 다니며 강남에 200억원 대의 건물을 소유한 것처럼 행동해 계원들의 믿음을 샀다. 하지만 손씨는2010년 3월 돌연 마카오로 출국해 버렸다.
 
마카오, 일본 등을 전전하던 손씨는 돈을 모두 탕진하고 지난해 11월 귀국했다. 경찰은 수배 상태였던 손씨를 입국하자마자 공항에서 체포했다. 하지만 경찰은 혐의를 입증하지 못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다 최근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손씨는 “내가 계를 깬 것이 아니라 계원들이 곗돈을 내지 않아 파기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8개월에 걸쳐 장부를 분석하고 계좌 추척 등을 통해 피해자 총 6명 피해 금액이 54억여원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후 손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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