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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조대엽은 대체 되는데 송영무는 대타 찾기 어려워”

중앙일보 2017.07.14 01:50 종합 2면 지면보기
야권의 반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미뤄왔던 송영무(국방부)·조대엽(고용노동부·사진) 장관 후보자의 운명이 13일 엇갈렸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 선택이 부디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낙마 카드’ 된 이유
음주운전 거짓 해명 등도 발목
우원식, 이미 야당에 낙마설 흘려
김기정 이어 ‘심천회’ 출신 또 타격
야당선 “송영무가 결격 사유 많다”

조 후보자가 사퇴하자 송영무 후보자는 이날 문 대통령으로부터 바로 장관 임명장을 받았다.
 
똑같이 야권의 표적이긴 했지만 야권에선 “송 후보자의 결격사유가 더 많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았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왜 조 후보자를 낙마 카드로 썼을까.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은 송 후보자가 결격사유가 많다고 봤지만 여당 내부에선 조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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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들은 음주운전 전력이 비교적 최근인 2007년에 발생했고 거짓 해명 과정 등을 문제 삼았다고 한다. 실제 노무현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의원이 조 후보자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이었으면 잘렸을 사람”이라고 발언한 일도 있다. 은근히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유도한 압박성 발언이었다. 정의당도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어 조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국방부 장관 대안부재론도 작용했다고 한다. 우 원내대표는 10여 일 전 야권 지도부에게 조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을 타진한 일도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원한 국민의당 인사는 “여권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은 대체할 수 있는데 국방장관감은 찾기가 어렵다. 군 출신 후보자를 여럿 검증에 올렸지만 그나마 도덕성 면에서 송 후보자가 제일 나았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조 후보자의 사퇴로 문 대통령의 측근 교수자문그룹인 ‘심천회’(心天會)가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심천회는 문 대통령의 핵심 자문그룹이었다. 참여교수만 1000명이었던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민성장’을 사실상 이끌었던 인물이 조 후보자였다. 조 후보자와 함께 심천회의 또 다른 핵심 축이었던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국가안보실 2차장직에 발탁됐다가 구설에 휘말려 사퇴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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