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만 둔 기사들이 녹음파일 공개
“이 XX가 … 주둥아리 닥쳐” 욕설
종근당 측 “폭언 인정, 폭행 없었다”
기사들은 이 회장에게 “욕하지 말아달라” “인격적으로 대해 달라” 등의 요청을 했지만 이 회장은 “인마는 욕이 아니야” “나이 많은 사람이 가르쳐주면 손해 볼 것 없잖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사를 그만둔 장씨는 “23년간 운전기사로 일하며 많은 분들을 모셨지만 이 회장의 갑질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두 달 만에 스트레스로 몸무게 7㎏이 빠지고, 응급실에만 두 번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를 포함해 지난 1년여간 이 회장의 운전기사 5명이 퇴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종근당 창업주 고 이종근 회장의 장남인 이 회장은 2013년부터 종근당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종근당 측은 “폭언은 인정하지만 폭행은 없었다. 해당 기사들에게 사과하려 했으나 그쪽에서 거부했다. 법적 대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