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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폭우에 떠밀려온 잠수교 밑 붕어에겐 폭염이라는 또다른 시련이...

중앙일보 2017.07.11 15:47
중부지방 호우로 인한 수위 상승으로 팔당댐을 비롯한 한강 수계 댐들이 방류를 한 11일 오전 나는 간신히 햇살을 봤다. 하지만 몸은 딱딱한 아스팔트 위였다. 거센 물살에 겨우 살아남았는데 이젠 뜨거운 햇살에 말라죽을 운명이 되었다. 나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래 사진은 11일 이날 오전 물살에 밀려 서울 잠수교 인근 도로 위에 올라온 붕어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오전 서울 잠수교 인근 도로로 물살에 밀려 올라온 붕어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잠수교 인근 도로로 물살에 밀려 올라온 붕어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팔당댐을 비롯한 한강 수계 댐들이 방류를 하고 있는 11일 오전 서울 잠수교 인근 도로로 물살에 밀려 올라온 붕어가 물속으로 돌아가기 위해 퍼덕이고 있다 . [연합뉴스]

팔당댐을 비롯한 한강 수계 댐들이 방류를 하고 있는 11일 오전 서울 잠수교 인근 도로로 물살에 밀려 올라온 붕어가 물속으로 돌아가기 위해 퍼덕이고 있다 . [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 도봉구의 강수량은 137㎜였고 경기 광명시는 129㎜, 경기 가평군 조종면은 124.5㎜, 경기 포천시 신북면은 123.5㎜였다. 서울 용산구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무려 61㎜의 비가 내렸다. 하지만 다음날인 11일은 전국이 장맛비 대신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잠수교 밑 붕어가 뜨거운 햇살에 놀란 이유다. 이 붕어는 잠수교 밑에서 안전사고에 대비하던 마음씨 고운 서울시 공무원에 의해 한강으로 다시 되돌려보내 졌다.
11일 오전 서울 잠수교 인근 도로 위에 물살에 밀려 올라왔던 붕어가 한강 깊은 물로 돌려 보내지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잠수교 인근 도로 위에 물살에 밀려 올라왔던 붕어가 한강 깊은 물로 돌려 보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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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 점차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든 이 날 낮 최고기온은 대구 35도, 춘천 34도, 대전 33도, 서울ㆍ전주 32도, 부산 30도 등이었다. 오후 2시 현재 대구ㆍ경남 합천ㆍ경북( 경주ㆍ경산ㆍ영천) 등에는 폭염 경보가, 세종ㆍ울산ㆍ대전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서울 낮최고 기온이 32도를 기록한 11일 오후 뚝섬 한강수영장에서 외국인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낮최고 기온이 32도를 기록한 11일 오후 뚝섬 한강수영장에서 외국인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다음날인 12일도 더워 한낮 기온이 29∼36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특히 일부 내륙과 동해안 지역은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주말부터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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