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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결정일 앞둔 양대노총 "최저임금 1만원은 최소한의 품위 유지비"

중앙일보 2017.07.11 12:33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이 '최저임금 1만원 실현'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상지 기자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이 '최저임금 1만원 실현'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상지 기자

 
최저임금 결정 시한을 목전에 두고 양대노총이 모여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은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1만원은 2~3인 가족이 빚지지 않고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며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다"고 밝혔다. 양대노총은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저임금위원회에서 4명의 사용자 위원들은 약 200만 명의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을 감액 적용하자는 뻔뻔한 주장을 해놓고 이것이 수용되지 않자 최저임금 심의 자체를 거부하는 후안무치함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대노총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재벌 대기업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재벌 대기업이 무분별하게 침투하고 불공정하게 강요하는 거래 행위들의 무자비함을 걷어내지 않고서는 악순환의 고리를 절대 끊어낼 수 없다"며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처한 제도적 취약점을 개선하지 않고 위로부터의 부당한 착취와 압력을 노동자에게 저임금 강요로 전가하려 한다면 그들의 고충 또한 궁극적으로는 커질 수밖에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2일과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0차 전원회의 제11차 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10일 9차 전원회의 때는 중소기업·소상공 위원들이 '업종별 임금 차등 적용 안'이 부결된 데 반발해 대거 불참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최저임금 결정 마지노선은 고용노동부 확정고시일 20일 전인 이번달 16일이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최종 결정일을 앞두고 장외전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최저임금 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만원행동)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1번가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시급하다 2090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같은 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 앞 등 전국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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