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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토사에 깔리고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장맛비 피해 잇따라

중앙일보 2017.07.11 11:28
세종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0일 오후 게릴라성 폭우로 세종시 부강면의 한 교각이 붕괴직전에 놓여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0일 오후 게릴라성 폭우로 세종시 부강면의 한 교각이 붕괴직전에 놓여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사흘째 이어진 장맛비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밤새 비 피해가 잇따랐다.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인근 옹벽 무너져 60대 두 명 토사에 매몰
인제군 방태산 조난 등산객 10명 8시간 만에 안전하게 구조돼

폭우로 물이 불어난 춘천시 공지천에선 30대 여성 급류 휩쓸려 숨져
제천시 청풍면 지방 도로변 옹벽 붕괴해 토사 80t 쏟아져 도로 통제

11일 오전 7시23분쯤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상가 건물 주변 옹벽 공사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2명이 매몰됐다.  
 
이 사고로 하반신이 거푸집에 깔린 A씨(65)는 1시간 40분 만에 구조돼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함께 매몰됐던 근로자 B씨(69) 역시 곧바로 구조돼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근 내린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세종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0일 오후 게릴라성 폭우로 세종시 부강면의 한 교각이 붕괴직전에 놓여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0일 오후 게릴라성 폭우로 세종시 부강면의 한 교각이 붕괴직전에 놓여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날 오전 6시20분쯤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에서는 트래킹에 나섰다가 조난됐던 40∼50대 남녀 10명이 8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이들은 전날 오후 10시쯤 방태산으로 트래킹을 왔다가 폭우를 만났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8시 26분쯤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공지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30대 여성이 물에 빠졌다. 이 여성은 1.9㎞가량 떠내려가던 중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세종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0일 오후 게릴라성 폭우로 세종시 부강면의 한 교각이 붕괴직전에 놓여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0일 오후 게릴라성 폭우로 세종시 부강면의 한 교각이 붕괴직전에 놓여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토사가 유출돼 도로가 통제되고 자전거도로가 파손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11일 오전 4시30분쯤 충북 제천시 청풍면 신리 일대 국가지원 지방도로변 옹벽이 붕괴해 토사 80t이 도로로 쏟아졌다. 현재 이 도로 통행이 부분 통제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충북도로관리사업소 충주지소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장비 3대를 투입,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서 나무가 쓰러져 집의 지붕을 덮쳤다. [사진 가평소방서]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서 나무가 쓰러져 집의 지붕을 덮쳤다. [사진 가평소방서]

 
지난 10일 오후 9시3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국지도 98호선과 양주시 은현면 지방도 375호선에서도 토사가 유출됐다.
서울 한강 잠수교와 청계천 산책로, 고양 행신교차로 6개 차로 중 2개 차로, 충북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등 도로 5곳도 통제됐다. 또 국립공원 3곳 129개 탐방로의 입산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에서는 자전거도로 다리가 내려앉아 통행이 통제됐으며 경기도 안성시에서는 소하천 1곳이 유실됐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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