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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파업 비정규직, 미친 X" 발언에 민주당 "개돼지 발언 떠올라"

중앙일보 2017.07.11 06:20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파업한 급식 조리 종사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해 막말을 한 사실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도저히 공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반교육적, 반 노동적, 반여성적 발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마치 1년 전, 국민을 개돼지로 비하했던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발언이 떠오를 정도"라며 "국민의당에서 이야기하는 서민에는 열악한 조건의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하위직 공무원 노동자들은 빠져있는 것인가. 국민의당의 '국민'에는 여성과 노동자들은 빠져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날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이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생산직 노동자의 노동 가치를 싸잡아 하대하는 발언"이라며 "천박한 노동관에 국민의당이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민의당은 당장 대국민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추 대변인은 또 "동일노동 동일 임금, 비정규직 차별철폐라는 당연한 요구를 외치고자 땡볕에 거리로 나가야만 했던 노동자의 절박함을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저급한 쌍욕으로 훼손했다"며 "책상 앞에 앉아 우리 국민이 흘린 땀의 가치를 저질 품평하는 자리가 공당의 원내수석부대표 자리는 아닐 것이다. 책임지고 국민 앞에 고개 숙이라"고 요구했다.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파업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를 향해 "그 아줌마들이 뭔데?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라며 "미친 X들이야, 완전히"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솔직히 말해서 조리사 아무것도 아니다. 어디 간호조무사보다 더 못한 그냥 요양사 정도라고 보면된다"고 말해 다른 직업까지 비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 아이들의 급식 질이 형편없어지고 있는 문제에 분개하면서 나온 얘기"라면서 "저 자신도 과거 아버지 사업 부도로 비정규직, 알바 등을 전전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비정규직의 어려움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지만 문제를 정확히 직시하고 현실적 해법을 찾자는 취지였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정식인터뷰가 아닌 사적인 대화를 여과 없이 보도한 SBS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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