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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美유엔대사 "北이 빌미 안 준다면 전쟁 없을 것"

중앙일보 2017.07.11 02:08 종합 2면 지면보기
니키 헤일리. [EPA=연합뉴스]

니키 헤일리. [EPA=연합뉴스]

니키 헤일리(사진)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9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와 관련, 미국과 동맹국들에 “엄청난 위험(hugely dangerous)”이라며 강력한 대북제재를 예고했다. 특히 북한 대외무역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에 대해 강력한 ‘경제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강력한 대북 제재결의안 예고
원유 수출 금지 등 담길 가능성

헤일리 대사는 이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미사일은 ICBM 시험발사로, (북한 미사일이)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올라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또 "미국은 북한의 정권 교체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런 일을 벌일 이유를 (북한이)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북한의 김정은은 ICBM을 손에 넣기에는 위험한 인물이다. 중단시켜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결의안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대북제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국가들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면서 특히 북한 대외 무역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 초점을 두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대북 압박이 미흡할 경우 미·중 무역 거래를 제한할 것이냐는 질문에 헤일리 대사는 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테이블 위에 올려진 옵션 가운데 하나”라고 답했다.
 
헤일리 대사는 “우리는 다양한 옵션을 갖고 있고, 이는 군사옵션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미국은 전 세계 수많은 나라와 무역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중국이 북한의 손을 계속 들어준다면 무역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희석된(watered-down) 수준의 결의안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주유엔 미국 대표부는 새로운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을 초안 형태로 중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선 초안에 북한에 대한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금지, 북한 노동자의 국외송출에 대한 의무적 금지나 제한 가능성이 담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혜란 기자, [연합뉴스]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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