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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쭈타누깐, 동병상련 7월

일간스포츠 2017.07.10 06:00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골프단)과 2위 에리야 쭈타누깐(22·태국)에게 7월은 ‘잔인한 달’이다.

유소연은 최근 아버지 유모(60)씨의 지방세 체납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유씨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부과된 지방세와 가산세 3억1600만원을 체납 중이다가 언론 보도 이후 비난이 일자 지난 5일에야 납부했다.

더군다나 그 과정에서 담당 조사관에게 ‘출근할 때 차 조심하세요’ 등의 협박성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유소연이 지난 6일 공식 사과문을 언론사에 보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부녀를 향한 비난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유소연은 현재 자신의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쭈타누깐은 샷 난조와 부상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쭈타누깐은 지난 3일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컷탈락했다.

 

이어 8일 미국 위스콘신주 손베리 크릭 앳 오나이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손베리 크릭 클래식 2라운드에서 어깨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쭈타누깐이 2라운드 7번홀까지 기록한 스코어는 10오버파.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거의 꼴찌나 다름없는 142위를 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유소연과 쭈타누깐에게 나란히 지난 6월은 ‘생애 최고의 달’이었다.

쭈타누깐은 6월 초 메뉴라이프 LPGA 클래식 우승으로 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6월 말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쭈타누깐의 2주 천하를 끝내고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그러나 골프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과 같다. 유소연과 쭈타누깐은 불과 한 달도 안 돼 나란히 시련의 7월을 보내고 있다.

둘은 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1, 2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대회 흥행을 위해 조 편성을 재미있게 짜는 것으로 유명한다. USGA는 올해 1, 2라운드에 세계 1, 2위 선수와 함께 아마추어 여자 골프 랭킹 1위인 레오나 맥과이어(23·아일랜드)를 한 조로 묶었다.

이 밖에 미국 골퍼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세 선수인 세계 랭킹 3위 렉시 톰슨(22·미국)과 8위 브룩 헨더슨(20·캐나다), 16위 스테이시 루이스(32·미국)를 한 조로 편성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재미동포 대니얼 강(25)은 같은 재미동포 출신인 제인 박(30), 제니퍼 송(28)과 한 조가 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체 출전 선수 156명 중에 한국 선수가 무려 28명이나 출전한다. 전체의 18%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US여자오픈에서 두 차례나 우승했던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세계 랭킹 4위 리디아 고(20·뉴질랜드), ‘중국의 박세리’ 펑샨샨(28·중국)과 샷 대결을 펼친다. 이 대회 2015년 우승자인 전인지(23)는 아마추어 유망주 성은정(18), 지난해 우승자 브리타니 랭(32·미국)과 1, 2라운드를 함께한다. 

JTBC골프에서 14일부터 대회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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