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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공행진', 현대차는 '빨간불'…국내 1·2위 기업의 희비쌍곡선

중앙일보 2017.07.08 16:19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각각 재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쪽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등 훨훨 날고 있는 반면, 다른 한 쪽은 국내·외 어려움에 직면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재계 1·2위 기업의 희비쌍곡선
삼성전자 2분기 매출 60조원 달성
현대차는 영업이익 1조원도 ‘아슬’

 
훨훨 나는 삼성전자…'메가 서프라이즈'  기록
삼성전자는 2분기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은 이로써 분기 매출 60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영업이익률은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 등극했다. 2017.7.7  leesh@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삼성전자는 2분기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은 이로써 분기 매출 60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영업이익률은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 등극했다. 2017.7.7 leesh@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969년 창사 이래 분기 최고치다. 평균적으로 하루 약 15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셈이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23.3%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삼성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애플을 제치고 IT기업 글로벌 1위에 올랐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기록이다.
 
 
평택 삼성반도체 생산라인 본격 가동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의 경기도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이 착공 2년여만에 4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17.7.4 [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평택 삼성반도체 생산라인 본격 가동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의 경기도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이 착공 2년여만에 4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17.7.4 [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삼성의 ‘도약’을 뒷받침한 건 반도체였다.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매출은 지난 24년간 반도체 시장의 굳건한 1위 자리를 지켰던 인텔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 전망도 밝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평택 반도체 라인 본격 가동과 함께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증설 등에 37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인텔(반도체)·소니(TV) 넘어서고 애플(스마트폰)과 본격 경쟁
TV 역시 과거 제왕으로 군림했던 일본의 소니를 추월하며 세계 1위를 지켰고, 스마트폰에서도 무서운 속도로 애플을 추격해 판매량 기준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과거 휴대전화 시장의 쟁쟁한 경쟁자였던 핀란드의 노키아나 미국 모토롤라가 힘없이 쓰러지는 와중에도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쉴 새 없이 도약하는 반면 현대자동차는 점차 추진력을 잃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 또한 이번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을 어둡게 전망하는 상황이다.  
 
 
국내 1·2위 기업의 엇갈린 성적표
현대차는 지난 1분기 매출액 23조3660억원, 영업이익 1조25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6.8% 감소했다. 이번 2분기에는 ‘영업이익 1조원’ 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지난 1분기에 비해 2분기는 현대차를 둘러싼 여건들이 한층 악화됐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중국 현지의 경쟁이 심화되며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4월부터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중국 판매 실적은 1년 전의 반토막 수준이다.
 
 
악재 겹친 현대차…재도약 발판 마련할까
해외시장의 ‘메인 스테이지’ 격인 미국에서도 4~6월 3개월 연속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난달 현대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5만4507대로 전년 동월(6만7511대) 대비 19.3%나 급감했다. 이번 2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지면 지난 2010년 후 처음이 된다. 이 와중에 현대차 노조는 6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제20차 임금및단체협상(임단협)’에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히며 파업 수순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현대기아차노조 사측에 사회적교섭 촉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7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사옥 앞에서 노조원들이 사측의 사회적 교섭 참여 및 노사공동 일자리연대기금 조성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7.7  jjaeck9@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현대기아차노조 사측에 사회적교섭 촉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7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사옥 앞에서 노조원들이 사측의 사회적 교섭 참여 및 노사공동 일자리연대기금 조성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7.7 jjaeck9@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현대차 내부적으로도 이같은 위기감이 팽배한 상태다. 정몽구 회장은 우선 이번달 내에 각 해외법인장들로부터 경영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전략을 지시하며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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