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독일 방문 첫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文 대통령, 4박6일 독일 방문 일정 시작
"대화 통한 평와적 해결에 힘 실어달라"
"통일 한국 대통령 나올 초석 닦겠다"
문 대통령은 대화 기조의 근거로 한ㆍ미 동맹을 들었다. 그는 “북한이 여전히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지만 한ㆍ미간의 공조는 굳건하고 갈등 요인도 해소됐다”며 “무엇보다도 한ㆍ미 두 나라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뜻을 같이했다. 우리의 주도적인 역할과 대화 재개에 대한 미국의 동의와 지지를 확보한 것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을 방문한 소감을 밝히면서 한반도의 통일을 언급한 부분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과거 분단과 냉전의 상징이던 이곳이 평화와 통일의 상징이 됐다. 우리로서는 참으로 부러운 모습이다. 우리의 미래가 가야할 길”이라며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냉전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 제 다음 누군가는 통일 한국의 대통령으로 베를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제가 초석을 닦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독일 방문 첫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은 두번째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한ㆍ독 관계와 관련해 “우방인 독일과의 협력도 더 공고하게 다지겠다”며 “메르켈 총리와 일자리 문제를 비롯한 경제통상 분야, 사회ㆍ문화 전 분야에서 양국의 유대관계를 발전시켜나갈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파독 광부와 간호사 출신 동포들이 참석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역만리 독일의 뜨거운 막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병원의 고된 일을 감당하신 여러분의 헌신은 대만힌국이 기억해야할 진정한 애국”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독일 방문 첫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베를린=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