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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으면 80% 즉사'…벼락을 피하고 싶어서 자동차에 들어갔다면?

중앙일보 2017.07.05 11:24
▶낙뢰 위험 예방 행동요령 (자료: 한국전기연구원)
야외 활동 중 낙뢰 예보를 확인하면 피난 장소 확인할 것
천둥소리가 30분 이상 안 들리면 이동 시작
부득이하게 뇌우 중 이동한다면 제방·목초지 벗어나 한쪽 발만 땅에 접촉
우산·낚싯대·골프채 등 길고 뾰족한 물품 사용 자제
지붕이 열린 자동차·오토바이·자전거·트랙터·골프카트·콤바인 탑승 자제
피뢰설비가 없는 헛간·나무·오두막·버스정류장에서는 벽면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부분에서 웅크린 자세 유지
낙뢰가 자동차에 떨어지더라도, 차량 내부에 위치하는 것이 차량 외부에서 낙뢰를 맞는 것보다 안전. 다만 차량 내부에서는 창문을 닫고 금속·라디오 접촉 자제
차량에서는 주행보다 정차를 권고
홀로 서 있는 나무의 나뭇가지·줄기에서 10m 이상 떨어질 것
금속 울타리·철탑·가로등과 일정 거리 유지하고 단체로 이동하지 말 것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경우, 서로 접촉하지 말고 최소 1m 이상 거리 유지
^다리를 모으고 ^손으로 귀를 덮고 ^머리를 가능한 땅에 가깝게 웅크린 자세 유지
산에서 대피시할 경우 암벽·균열·틈새보다는 동굴·암벽 하단이 상대적으로 안전
숲 가장자리는 위험하며, 상대적으로 숲 안쪽 중앙이 안전
야외 캠핑시 텐트·캠핑카 사이에 금속선을 설치하지 말고, 금속 재질 텐트 지지대에서 최소 1m 이상 간격 유지
캠핑카 주차공간 플러그 뽑아 전원 차단
   

장마철 낙뢰 피해 절반 이상 발생
낙뢰 시 차량 내부가 차량 외부보다 안전
차량에서 라디오 들으면 더 위험
야외에 있다면 홀로 서 있는 나무 피해야

낙뢰가 떨어질 때 우산을 쓰고 있으면 벼락을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 사진은 한국전기연구원 인공낙뢰 실험. [사진 한국전기연구원]

낙뢰가 떨어질 때 우산을 쓰고 있으면 벼락을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 사진은 한국전기연구원 인공낙뢰 실험. [사진 한국전기연구원]

 
낙뢰(벼락) 맞을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 하지만 대기가 불안정한 장마철(7~8월)에는 확률이 2배로 상승한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낙뢰 피해 건수(354건) 중 7~8월 낙뢰 피해 비중이 절반을 상회(56%·197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는 서쪽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이 서해상을 통과하면서 수증기를 머금기 때문에, 서해내륙에서 낙뢰가 발생하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낙뢰는 빛의 10분의 1 수준으로 빠르고, 전압(1억 볼트)도 집에서 쓰는 전기의 50만배나 된다. 또한 섬광이 지나가는 부분의 온도는 태양 표면보다 4배나 뜨거운 2만7000도다. 사람이 낙뢰 맞으면 80%는 즉사하는 이유다. 낙뢰 피해가 잦은 장마철을 맞아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5일 여름철 낙뢰 위험 예방 행동요령을 소개했다.  
 
북상하던 태풍 '꿀랍'은 10일 새벽 세력이 약해졌지만 열대저압부는 계속 북상하면서 제주전역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가운데 11일 제주시내와 한라산으로 내리치는 번개가 때아닌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고기철/제주일보

북상하던 태풍 '꿀랍'은 10일 새벽 세력이 약해졌지만 열대저압부는 계속 북상하면서 제주전역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가운데 11일 제주시내와 한라산으로 내리치는 번개가 때아닌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고기철/제주일보

전기연구원에 따르면 야외활동을 하다가 낙뢰를 목격한 경우 뾰족한 물체·나무에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나무·깃대 등 뾰족하고 높은 물체에 낙뢰가 도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전기연구원이 뾰족한 안테나를 세운 자동차와 안테나를 세우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인공낙뢰 실험을 실시한 결과, 안테나가 있는 차량에 낙뢰가 떨어졌다. 마네킹을 대상으로 한 인공낙뢰 실험 결과도 (뾰족한 물체인) 우산을 씌운 마네킹이 벼락을 맞았다.
낙뢰가 떨어질 때 자동차 안테나를 세우면 벼락을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 사진은 한국전기연구원 인공낙뢰 실험. [사진 한국전기연구원]

낙뢰가 떨어질 때 자동차 안테나를 세우면 벼락을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 사진은 한국전기연구원 인공낙뢰 실험. [사진 한국전기연구원]

 
자동차를 타고 있다면, 하차하지 않는 게 좋다. 낙뢰가 자동차에 떨어지더라도, 차량 밖에서 낙뢰를 맞는 것보다 차량 내부에서 맞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유리창 문을 닫고 가급적 차량 금속·라디오는 접촉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강남 하늘에 내리치는 번개  (서울=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 옆으로 번개가 내리치고 있다. 2017.6.26 [독자제공=연합뉴스]  job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남 하늘에 내리치는 번개 (서울=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 옆으로 번개가 내리치고 있다. 2017.6.26 [독자제공=연합뉴스] job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제방·목초지 지역은 벗어나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이런 지역에서 이동해야 한다면 한쪽 발만 땅에 접촉하면서 짧은 보폭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때 우산·낚싯대·골프채 등 금속성 물품은 접거나 눕혀 놓아야 한다.  
 
이처럼 뾰족한 곳으로 낙뢰가 떨어지는 현상은 낙뢰의 원리가 정전기 원리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낙뢰는 규모가 매우 크다는 점을 제외하면 대기 중에서 방전 원리와 같다. 이밖에도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홈페이지에서 16가지 낙뢰 예방법을 제시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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