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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당뇨 환자에 생 해산물 주의보..."비브리오패혈증 위험"

중앙일보 2017.07.05 10:12
간 질환자나 당뇨 환자 등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먹는 게 좋다. [중앙포토]

간 질환자나 당뇨 환자 등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먹는 게 좋다. [중앙포토]

간이 안 좋거나 당뇨병에 걸린 환자들에게 '생 해산물'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5일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6명 신고됐고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이 모두 숨졌다면서 해산물 섭취시 주의를 당부했다. 나머지 의심 환자 4명은 현재 질본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신고 6명…환자 2명은 이미 숨져
오염된 생 해산물 먹거나 피부 상처 바닷물 접촉시 감염
설사 등 증상 나타나면 빨리 치료받아야, 심하면 사망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 치사율 50% 이상으로 치솟아
어패류 충분히 익혀 먹고 상처 있으면 바다는 피해야
균 검출 상황·위험 수준 알리는 '예보제' 이달 말 운영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으로 먹거나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해서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되는 질병이다. 발열·설사·구토 등의 증세로 시작되고, 증상 발현 24시간 내에 피부 병변이 추가로 나타난다. 초기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조은희 질본 감염병관리과장은 "감염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증상 시작 24시간 내에 치료를 받으면 치사율이 33%지만 72시간을 넘어가면 항생제를 투여해도 거의 100% 사망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자료 질병관리본부]

[자료 질병관리본부]

  이 병은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수칙만 철저히 지킨다면 충분히 병에 걸리는 걸 막을 수 있다. 생선과 조개 등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먹는 게 좋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아예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어패류는 가급적으로 5도 이하의 저온에 보관하고 85도 이상으로 가열하거나 흐르는 수돗물에 씻은 후 섭취해야 한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와 칼도 소독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특히 간 질환자나 당뇨 환자, 알콜중독자 등 고위험군은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건강한 일반인은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됐더라도 설사·구토 등에 그치고 회복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치사율도 10~20% 정도로 집계된다. 반면 고위험군은 한번 발병할 경우 회복이 쉽지 않고 치사율도 50% 이상으로 치솟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지난 5월과 6월 각각 숨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2명도 간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해산물 섭취로 감염된 것이 추정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일반 국민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질본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수 온도 상승 등에 따라 비브리오균 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달 말부터 '비브리오패혈증 예보제'를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조은희 과장은 "1일, 또는 1주 단위로 비브리오균 검출 현황과 해수 온도 등을 공개하고 어느 정도 위험한 지를 알려 국민들이 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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