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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밤샘조사 이준서 “지시 안했다” 혐의 재차 부인

중앙일보 2017.07.05 05:40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조작 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이준서(40) 전 최고위원이 4일 검찰에 재소환돼 1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전날 오후 3시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이 전 최고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연이틀 소환해 이날 오전 3시 40분까지 조사를 벌였다. 조작 사건 주범인 이유미씨와의 대질신문은 없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 '다시 검찰행'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국민의당 '취업 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4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7.4  mon@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준서 전 최고위원 '다시 검찰행'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국민의당 '취업 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4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7.4 mon@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사를 마친 이 전 최고위원은 취재진에게 “이씨에게 조작을 지시한 적 없다”고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이어 왜 이씨에게 제보자료를 재촉했느냐는 질문에 “단독으로 어떻게 하라기보다 기자들이 요청하는 자료를 요구했을 뿐”이라며 “어느 정도가 재촉인지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큼 재촉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카카오톡 대화 시간을 보면 재촉했는지 강압적인 (언사가) 있는지 다 이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은 전 비대위원에 따르면 이씨에게 ‘선거 이기면 끝’이라 했다는데 맞나”라는 질문에 그는 “그렇게 말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씨 범행 이유에 대해선 “(이씨가) 나한테 잘 보여서 득 될 것도 없고 나도 역시 이로 인해 이득이 되는 것도 없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까지 (이씨가) 끝까지 거짓말했는지 의문이 많다”고 답했다.
 
사흘 연속 검찰이 고강도 조사를 하는 것에 관해서 그는 “상황이 심각한 만큼 좀 더 세부적이고 집중적으로 조사하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오후 2시55분쯤 서울남부지검 청사로 들어가며 이유미(38)씨에게 제보 자료를 재촉한 것에 대해 “기사도 내려면 타이밍이 있지 않은가. (의혹 증거가 담긴) 파일이 있다고 하니 그에 따른 얘기를 해준 것뿐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이씨에게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을 만나지 말고 본인과 만나 얘기하자'고 했다는데 맞는 말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 거짓이다”고 반박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시 나는 회사 업무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이씨에게 이 의원을) 만나지 말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며 “그것에 대한 알리바이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3일 오전에도 이 전 최고위원을 불러 17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인에 대한 혐의 유무를 사실 규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 재소환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공모혐의 입증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 전 최고위원의 구속 영장 청구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씨로부터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과 관련한 조작된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 등을 받아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에게 넘겨 해당 제보가 폭로되도록 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는다. 검찰은 현재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을 공범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8일 이씨는 카카오톡을 통해 이 전 최고위원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거라고 하셔서 아무 말도 못하겠다’, ‘지금이라도 밝히고 사과 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백 번도 넘게 생각하는데, 안 된다 하시니 미치겠어요’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쯤 이씨를 다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제보 조작을 지시한 ‘윗선’으로 이 전 최고위원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씨는 전날 오후 11시 28분 조사를 마치고 나와 서울남부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량에 올랐다. 이씨로부터 조작 사실을 처음 들은 조성은(29) 전 비대위원은 조사가 끝난 전날 오후 6시 37분 자택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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