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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에 美 언론들 "예측불허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중앙일보 2017.07.04 23:52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실제 이 미사일이 ICBM급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 언론들은 북한이 미사일 능력에 있어 중대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이번 발사는 미국의 대북정책을 바꾸게 만들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조선중앙TV]

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조선중앙TV]

폴리티코는 "ICBM 시험 발사는 미국 본토 어디든 도달할 수 있는 핵 탑재 미사일 개발에 중대한 진전일 수 있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과 역내 주요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보내는 정치적 경고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CNN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의 대북정책이 이제 '예측불허의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우려했다. 애덤 마운트 미국진보센터 선임연구원은 CNN 인터뷰에서 "중대한 한계에 이르렀다"며 "정말 어려운 질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다시 코너로 몰려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옵션이 없다고 느꼈는지'여부"라고 말했다.
[사진 CNN 홈페이지]

[사진 CNN 홈페이지]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가 북한의 미사일 기술뿐 아니라 미국의 대북정책에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의 대북정책을 원점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마운트 선임연구원은 "이제 우리가 워싱턴에서 붙잡고 고심해야 하는 문제는 어떤 전략이나 수단도 더는 (이전과) 같은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이번 발사가  마운트 연구원은 "북한이 한계점을 넘는 상황을 막을 수 없다. 이미 넘었다"라며 "대북 제재는 왜 하는가? 중국과 북한에 압력을 가해 무엇을 얻었는가? 물러서서 (북 도발 대처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멜리사 해넘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선임연구원도 CNN 인터뷰에서 "미국의 협상이 어려운 입장에 처할 것"이라며 "협상의 여지는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종류의 협상은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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