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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동창 사진에 알몸 합성 의뢰한 고교생…카톡 내용 보니

중앙일보 2017.07.04 12:45
A군이 알몸사진 합성을 요구한 카톡 대화 내용. [사진 B양 학부모]

A군이 알몸사진 합성을 요구한 카톡 대화 내용. [사진 B양 학부모]

한 고교생이 여자 동창생의 사진을 알몸사진과 합성해 달라고 합성 블로그 운영자에게 요구했다가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 넘겨졌다.  
 

“나 혼자 망상하고 상상하려고 했다”…
속옷 비치는 누나 사진 보내면서
“이 사진을 합성 비용 대신 받아 달라”

4일 광주시교육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광주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최근 초ㆍ중학교 동창인 다른 학교 B양의 페이스북 사진을 캡처해 인터넷상에서 합성 블로그를 운영하는 C씨에게 쪽지를 보냈다.
 
A군은 C씨와의 카톡 대화에서 캡처 사진 여러 장을 보내주며 ‘알몸과 합성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더 나아가 A군은 속옷이 비치는 모습으로 자고 있는 누나를 몰래 찍은 사진을 보내면서 “이 사진을 합성 비용 대신 받아 달라”고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A군의 행위가 심상치 않다고 느낀 C씨가 카톡을 통해 B양에게 알렸다. A군은 B양에게 알몸사진 합성을 요구했다고 시인했다.  
 
A군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악의적인 것이 아니라 그냥 나 혼자 망상하고 상상하려고 했다”며 “진짜 미안하고 내가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
 
B양의 부모는 이러한 사실이 범죄 행위라고 보고 A군과 C씨의 카톡 대화 내용을 비롯해 B양과의 통화 녹취 등을 확보하고 학교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학교 측은 가해자인 A군 학교 측과 공동으로 오는 5일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A군의 학교폭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B양 부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가해 학생이 진정한 반성을 하지 않는 것 같고, 학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일이 재발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문제제기를 했다”며 “학교폭력대책위원회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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