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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절반은 수능·내신 절대평가 찬성, 교장공모제는 65%가 반대

중앙일보 2017.07.04 11:00
초·중·고교 교사 중 상당수가 새 정부의 교육 공약 중 수능 절대평가 전환과 내신 절대평가 전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고교학점제 도입이나 교장공모제는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며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한국교총 교사 2077명, 새정부 교육공약 설문
수능·내신 절대평가 "고교 정상화에 기여할 것"
교장공모제 "코드인사 변질 우려" 65% 반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4일 초·중·고교 교사 20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정부 교육 공약에 대한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교육공약 중 대입제도 개편에 해당하는 수능 절대평가 전환에 대해 ‘긍정적’이라 답한 교사가 51.9%였다. 내신 절대평가 전환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반응 역시 55%였다.
 
교사들은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것(46.8%)’으로 내다봤다. '교실에서 다양하고 내실있는 교육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 기대한 교사도 20%였다. 내신 절대평가 전환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이유로 ‘학생들이 학습 및 입시 부담 완화(48.9%)’를 꼽은 교사들이 가장 많았다. 교사들의 평가권이 강화될 것(6.8%)으로 해석한 교사도 있었다.  
 
하지만 절대평가 전환 이후 ‘변별력 확보를 위해 대학별로 새로운 전형방법을 도입할 것(44.15%)’이라며 결국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 관계자는 “대입전형 단순화와 수능 절대평가 등 지나친 경쟁과 사교육 부담을 완화하자는 문 대통령의 정책에 공감한다”며 “하지만 변별력 확보에 어려움이 생기면 대학이 새로운 전형방법을 도입해 결국 또다른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니. 세심한 검토 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밝혔다.
수능과 내신 절대평가 전환 외에 고교학점제 도입, 교장공모제 확대, 유·초·중등교육 시도교육청 이양 등 다른 교육공약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란 답변이 대다수였다. 일부 시도교육청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교장공모제 확대에 대해 ‘부정적’이란 응답이 65.1%로 높았다. 교사들은 “공모 과정에서 특정 단체 소속 회원이 내정되는 등 코드 인사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다양한 진로맞춤형 교육을 강화자는 취지로 도입하려는 고교학점제도 47%가 ‘부정적’이라 답했다. ‘대입에 유리한 교과목만 개설할 가능성이 높다(43.2%)’는 게 이유다.  
 
 
한국교총은 설문조사 결과 외에 현 정부와 일부 시도교육감이 시도하고 있는 외고와 자사고 폐지 움직임에 대해 “이전 정권의 정책을 무효화하면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과 정책적 저항만 불러일으킨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일반고 살리기는 외고·자사고 폐지와 별개로 추진해야할 과제"라고도 했다. 한국교총 하윤수 회장은 ”교육부는 쟁점이 되는 교육정책에 대해 일방적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설치될 ‘국가교육회의’를 통해 반드시 사회적·교육적 합의를 도출해 시행해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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