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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미래형 글로벌 인재의 산실, 국제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

중앙일보 2017.07.04 00:02 4면
인천글로벌캠퍼스(IGC)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세계 유수의 대학들이 모여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IGC)가 있다. 정부와 인천시가 세계 명문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조성했다. 학생들은 해외 유학을 가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에서 글로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현재 IGC에 입주한 4개 대학은 본교 교수진이 학생을 가르치고, 졸업하면 본교의 학위를 수여한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하고 세계 각국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다. 올해로 운영 5년째를 맞는 IGC가 미래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국제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IGC는 국책 사업으로 조성된 한국 최초의 외국 명문 대학 공동캠퍼스다. ‘동북아 최고의 글로벌 교육 허브’를 비전으로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교육부·인천시가 1조원을 투자해 만들었다. 세계 100위 안에 있는 10개 외국 명문 대학을 유치해 1만 명의 학생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이곳에는 4개의 글로벌 대학에서 36개국 1600여 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학교별로 가장 우수한 과목 위주로 교과과정이 개설돼 있고, 기숙사를 비롯해 최첨단 강의동, 대강당, 도서관 등이 있다. 학생들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올 첫 졸업생 배출, 글로벌 캠퍼스 면모 갖춰
 
한국뉴욕주립대는 지난 2월(10명)과 6월(22명) 졸업식을 했다. 5월(14명)에는 유타대 아시아캠퍼스가 미국 본교인 유타대 솔트레이크시티 캠퍼스에서 졸업식을 했다. IGC에 입주한 일부 대학은 올 하반기에 학과를 추가로 신설하고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세계적 패션 명문 스쿨인 ‘뉴욕패션기술대학(FIT)’을 개교한다. 한국조지메이슨대는 분쟁분석학과와 시스템공학 석사과정을 신설하고,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생명의료정보학과와 국제법학과 석사과정을 개설한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는 올 초 중국교육부 인증을 받아 중국 유학생 유치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대학 간 공동학점 교류 제도, 캠퍼스 축제 및 수영대회, 청소년 방학캠프, SW융합클러스터,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도 추진한다.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관계자는 “IGC에는 서로 다른 대학 학생들이 서로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어 어느 곳에서도 쌓을 수 없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뉴욕주립대
과학·기술·공학·수학·패션 중점 
 

한국뉴욕주립대는 지난달 학사 18명, 석사 4명 등 22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이 대학은 2012년 한국 정부가 유치한 최초의 글로벌 대학이다. 뉴욕주립대는 64개 대학으로 이뤄진 미국 최대 규모의 공립 고등교육기관이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뉴욕주립대 캠퍼스 중 최상위 캠퍼스인 스토니브룩대(Stony Brook University) 교수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졸업하면 스토니브룩대 학위를 수여한다. 기술경영학과·컴퓨터과학과·기계공학과·응용수학통계학과·경영학과가 있다. 스토니브룩대가 주력하는 과학·기술·공학·수학 등 스템(STEM) 분야의 전공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29개국 65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모든 학생은 대학 4년 중 1년을 미국 뉴욕 스토니브룩대에서 생활한다. 스토니브룩대는 미국 화학자이자 의학자인 폴 라우터버, 중국의 물리학자인 양전닝(楊振寧) 등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이다. 한국뉴욕주립대는 9월 캘빈 클라인과 마이클 코어스의 모교로 유명한 세계적 패션 명문 FIT를 개교한다. 가을 학기에는 패션디자인학과 20명, 패션경영학과 50명을 모집한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분자생명·환경·식품공학과 개설  
 

겐트대는 193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2013년에는 세계식량상
을 수상하는 등 생명공학 분야 최고의 대학으로 손꼽힌다. 겐트대 글로벌캠퍼
스는 분자생명공학·환경공학·식품공학 등 3개 학과가 있다. 이 대학이 주목 받는 이유는 분교가 아닌 ‘확장 캠퍼스’ 개념이기 때문이다. 글로벌캠퍼스를 졸업하면 본교와 동일한 이공학 학사 학위를 수여한다. 졸업 후 별도의 지원 절차 없이 본교 석사과정으로 입학할 수 있다. 이 대학의 교육과정은 본교 학부 과정과 동일하고 벨기에에서 파견온 교수진이 상주하며 학생들을 가르친다. 생명공학 분야로 진로를 결정할 경우 유학을 가지 않고도 차별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연구와 실습이 교육과정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학생들은 1학년부터 실습 중심 교육을 받는다. 입학 후 2년간 세부 전공을 정하지 않고 공통 기초과목인 물리학·화학·생물학·수학·정보학을 배운다. 3학년이 되면 분자생명공학·환경공학·식품공학 중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6월과 12월에는 화학수학 경시대회를 개최해 수상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입학은 수시나 정시와 상관없이 상시지원이 가능한 외국 대학 전형으로 모집한다. 
 
한국조지메이슨대
경영학·경제학 등 6개 학과 운영
 

조지메이슨대는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발표하는 미국 대학교 랭킹에서 6년 연속 ‘주목할 만한 대학교 톱5’로 선정됐다. 2008년과 2013년에는 교수진·커리큘럼·학생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조지메이슨대는 조지메이슨대와 같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선발 기준도 동일하다. 한국조지메이슨대에는 경영학·경제학·회계학·재무금융학·국제학분쟁분석 및 해결학 등 총 6개 학과가 있다. 경제학과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맥길 뷰캐넌 교수와 버넌 스미스 교수를 배출할 만큼 명성이 높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1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로 선정한 타일러 카우언 교수도 현재 조지메이슨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영학과를 비롯한 회계학과·재무금융학과는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로부터 세계 상위 5% 인증을 받았다. AACSB 인증은 세계 1만3000개의 비즈니스 학과 중 우수한 대학 5% 미만만 선정해 인증하는 제도다. 한국조지메이슨대는 다양한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현장 중심의 학습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이 대학은 현재 가을 학기 신·편입생을 모집 중이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생명의료정보·국제법 석사 신설 
 

유타대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주립대학이다. 미국 카네기재단이 최우수 연구기관으로 선정한 명문 학교다. 세계대학순위센터(CWUR)가 선정한 세계 대학 66위(미국 대학 중 41위), 미국 경제전문 매거진인 비즈니스퍼스트(Business first)가 선정한 2016년 미국 국공립대 56위,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선정한 세계 상위 100위권 대학, 2014년 중국 상하이 자오퉁(交通)대가 발표한 미국 상위 50위권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커뮤니케이션학·심리학·영화 영상학·도시계획학 등 4개 학부 과정과 석사과정으로 공중보건학과를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생명의료정보학과 국제법학 석사과정을 신설한다. 유타대 아시아 캠퍼스는 학과 운영 전반을 유타대 솔트레이크시티 캠퍼스에서 직접 관리한다. 이뿐만 아니라 교수진과 커리큘럼은 물론 아시아캠퍼스와 솔트레이크시티 캠퍼스의 학위도 동일하게 수여한다. 학생들은 아시아캠퍼스에서 3년, 솔트레이크시티 캠퍼스에서 1년을 공부하는 ‘3+1 프로그램’을 통해 두 나라의 교육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2018학년도 신입생 조기 입학 모집은 11월 27일 마감한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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