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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소리 안 줄여서"...父 때려 숨지게 한 30대 체포

중앙일보 2017.07.01 21:02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중앙포토]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중앙포토]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일 76세 아버지를 때린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존속폭행)로 A씨(39)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초 A씨의 신고로 출동했다. A씨가 먼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신고한 것이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그러나 숨진 아버지의 몸에서 피가 난 상처와 폭행 흔적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로부터 "다툼이 있었다"는 말을 듣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28일 밤 아버지에게 TV 소리를 줄여달라고 말했는데 줄이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A씨의 폭행으로 아버지가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아버지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폭행에 대한 부분으로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지만 부검 결과에 따라 혐의가 폭행치사로 바뀔 수 있다. 결과를 살펴보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하겠다"면서도 "아버지가 고령인 데다 사인이 심정지로 나올 수도 있어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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