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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간 일리노이대 여성연구원 살해된 듯”

중앙일보 2017.07.01 12:53
미국 도착 2달 만에 실종된 중국인 연구원 장잉잉. [연합뉴스]

미국 도착 2달 만에 실종된 중국인 연구원 장잉잉. [연합뉴스]

미국으로 유학 간 20대 중국 여성연구원이 실종 3주 만에 납치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일리노이지역신문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9일 일리노이의 중부 대학도시 어바나-샴페인에서 실종된 중국인 장잉잉(26)씨를 납치 후 살해한 혐의로 브렌트 크리스천슨(27)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FBI는 “크리스천슨이 장씨를 납치했다고 말한 것을 수사관계자들이 들었다”면서 그의 발언과 지금까지 수집된 단서들로 볼 때 장씨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명문 베이징대학교 환경공학과에서 석사를 마친 장씨는 명문 주립대 일리노이대학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지난 4월 24일 미국에 도착했다. 장씨는 일리노이대 자연 자원 및 환경공학과에 소속돼 조교로 재직 중이었다. 학교 측은 장씨가 ‘작물 광합성’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올 가을 박사과정에 들어갈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 9일 버스에서 내린 장잉잉을 보고 검은색 차량 한 대가 접근했다. 이후 운전자와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그녀는 차량에 탑승했다. FBI는 백인 남성이 이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고 그에게 접근하기 전에 캠퍼스 주변을 빙빙 돌았다고 설명했다.
 
FBI는 차량 운전자가 장씨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여왔으며, 지난 27일 장씨가 실종 당시 탑승한 차량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남평에서 공장 운전기사로 일하는 장씨의 아버지 장영고(53)씨는 지난 17일 친지 2명과 함께 미국에 도착, 일리노이대학 내에 머물면서 딸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려왔다.
 
지난 28일 CNN은 장씨 실종 사건이 알려지면서 일리노이대의 경우 대표적으로 안전한 학교로 인식됐던 탓에 중국 학생들의 충격이 큰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다. 현재 미국에는 32만9000여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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