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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 “김상곤 부적격” 한목소리

중앙일보 2017.07.01 01:28 종합 6면 지면보기
김상곤

김상곤

‘1박2일’간 이어진 김상곤(사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30일 끝났다. 전날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던 청문회는 끝까지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험악했다. 당초 하루 예정이었던 청문회는 교육부의 자료제출이 늦어져 이틀간으로 늘어났다. 첫날 청문회가 다음날 오전 1시20분까지 이어졌고 오전 10시35분쯤 다시 재개돼 총 질의시간만 15시간이 넘었다.
 

분위기 험악했던 ‘1박 2일’ 청문회
한국당 “이적단체 구성원들과 관련”
민주당 “도 넘은 인신 모독성 발언”

둘째 날에도 야당은 김 후보자의 이념 편향 문제를 공격했다.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09년 경기도 교육감에 당선된 뒤 최우선 과제로 추진했던 ‘혁신학교’와 관련, “혁신학교는 베네수엘라 차베스, 쿠바의 교육모델을 참고해서 만들어진 것 아니냐”고 물었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을 거론하며 “경기교육감 후보 때부터 후보자를 돕는 분들은 이적단체 구성원이거나 배후”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에선 “도가 지나친 인신 모독성 발언”(신동근·조승래 의원)이라는 항의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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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의혹도 계속 제기됐다. 한국당에선 “출처 없이 베낀 것도 많은데 왜 (표절이 아니라고) 위증을 하느냐”(이종배 의원), “학자적 양심이 있는 분이라면 표절했다고 시인하라”(한선교 의원)며 사퇴를 촉구하는 주장이 이어졌다.
 
청문회에선 여야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대화를 나눈 야당 의원의 보좌진에게 “여기 구경 왔냐. 큰 소리로 (후보자를) 조롱하고 앉아 있다. 신성한 청문을 위해 밖으로 나가 달라”고 언성을 높였고, 전재수 의원도 “조심하라. 버르장머리 없이”라며 표 의원을 거들었다. 이에 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보좌관도 공무원이다. 버르장머리가 없다니, 지적을 하더라도 점잖게 하라”며 맞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1박2일 청문회가 끝났지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전망은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교육부 수장으로서의 자질과는 무관한 질문으로 청문회 본질을 흐리며 억지를 부렸다”(우원식 원내대표)고 야당을 비판했지만, 야당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이다.
 
국회 교문위 한국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보고서 채택은 쉽지 않다는 입장은 야 3당이 똑같다”고 했고,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도 “교육부 수장이 논문표절에 대해 끝내 반성마저 거부하고 있다. 부적격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바른정당 간사인 김세연 의원도 “단순히 부적격이 아니라 도덕성과 자질, 사상, 능력 등 모든 면에서 교육부 장관이 되면 안 되는 후보”라고 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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