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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정부 믿으면 홍콩의 미래는 밝다"…독립 세력 견제

중앙일보 2017.07.01 00:0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전야 기념행사에서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합창하고 있다. [홍콩 EPA=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전야 기념행사에서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합창하고 있다. [홍콩 EPA=연합뉴스]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을 맞아 홍콩을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일부로서 홍콩의 단결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 밤 홍콩 정부 주최로 열린 만찬 연설에서 “국가를 믿으면 홍콩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고 일본 NHK가 이날 전했다.

"주권 반환 후 민주정 대폭 개선돼" 주장
NHK "홍콩 독립 요구 염두에 둔 발언"
낮에는 홍콩 주둔군 사열…"독립파 견제"

이어 주권 반환 이후 중국 정부가 홍콩의 정치적 발전을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민주적인 정치나 정부의 기능, 여기에 더해 법치 수준도 주권 반환 전보다 대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정부)을 믿고, 국가를 믿고, 정확하게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를 실행하면 홍콩은 밝은 미래를 열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NHK는 “시 주석이 홍콩 시민의 독립 요구를 염두에 두고 이 같은 발언을 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28일에는 2014년 ‘우산혁명’을 주도했단 조슈아 웡(22)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홍콩 도심의 홍콩 주권 반환 상징물 '골든 바우히니아'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우산혁명 주역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등 범민주파 활동가 약 25명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문 전날인 지난달 28일 저녁 홍콩섬 골든 바우히니아 광장에서 주권반환 상징물인 골든 바우히니아 상을 점거한 채 시위를 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홍콩 우산혁명 주역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등 범민주파 활동가 약 25명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문 전날인 지난달 28일 저녁 홍콩섬 골든 바우히니아 광장에서 주권반환 상징물인 골든 바우히니아 상을 점거한 채 시위를 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웡은 그동안 "홍콩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다”며 홍콩 민주화와 독립을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29일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 등 홍콩정부 고위급과 만나 “일련의 중대 정치적, 법적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고 홍콩 독립 세력을 효율적으로 제압했다”고 치하했다.  
시 주석은 30일 낮에는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인민해방군 섹콩(石崗) 기지에서 사열식을 가졌다. 
3100여 명의 육해공 병력과 헬기·전차 등 100여 종의 무기와 장비가 동원됐고, 홍콩 각계 각층에서 초대된 4000여 명이 행사를 지켜봤다. 
7일엔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이 홍콩에 처음 기항할 예정이다. 
주요 외신들은 주권 반환 20주년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막강한 무력을 과시하는 것은 독립 세력에 대한 견제라고 풀이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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