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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정책실장이 주식 대신 현금 54억 확보한 까닭은?

중앙일보 2017.06.30 22:47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돼 있는 54억원어치의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30일 발행한 관보를 통해 장 실장이 본인 주식 48억2169만원, 배우자 주식 6억4372만4000원 등 모두 54억6541만4000원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고 공고했다. 고위공직자가 공무를 수행하면서 생길 수 있는 사적 이익과 공적 이익의 충돌을 막기 위해 재임하는 동안 주식을 일정한 기관에 맡기거나 매각하도록 하는 주식백지신탁제도에 따른 것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헤이 아담스 호텔에서 열린 방미 수행 경제인과의 차담회에서 경제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성룡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헤이 아담스 호텔에서 열린 방미 수행 경제인과의 차담회에서 경제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성룡 기자

 
청와대 정책실장은 경제 분야에 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만큼 거의 모든 기업의 주식이 백지신탁 대상이 된다. 장 실장과 배우자가 보유하던 주식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CJ E&M 1만2900주(9억8514만7000원), 생활용품 기업인 LG생활건강 400주(3억9000만원), 인터넷 포털업체인 네이버 420주(3억7002만원)를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 40곳이 포함됐다.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경제개혁연구소 주식 440주(440만원)도 팔았다.
 
보유 주식의 종류가 다양했던 건 고려대 경영대 교수인 장 실장이 1990년대 후반부터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소액주주 운동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행법은 매각 또는 백지신탁 기한을 임명된 뒤 1개월 이내로 정해놨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 임명된 장 실장은 대부분의 주식을 지난달 16일 매각했다.
 
장 실장이 주식 매도로 수익을 얼마나 올렸는지는 관보를 통해선 알 수 없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이 좋기 때문에 장기간 보유했다면 상당한 수익을 올렸을 수도 있다.
 
이날 관보에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총 1억3204만원), 전병헌 정무수석의 배우자(3522만원), 이정도 총무비서관 본인과 배우자 및 자녀(1억7605만원) 등 다른 청와대 참모진의 주식 매각 소식도 실렸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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