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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참모진, 본인·배우자 보유 주식 일괄 매각…'백지신탁 의무' 때문?

중앙일보 2017.06.30 20:41
청와대 참모진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최근 잇따라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게재된 관보에 따르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각각 자신과 배우자가 보유한 주식을 매각했다.
 

장하성 정책실장, 48억 2172만원 어치
이정도 총무비서관 1억 7000여만원 어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1억 3000여만원 어치
전병헌 정무수석, 3900만원 어치
자신이나 배우자·자녀 소유의 주식 매각해

청와대 참모진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잇따라 매각했다. (왼쪽부터)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각각 자신 또는 배우자·자녀가 보유한 주식을 매각했다. [중앙포토]

청와대 참모진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잇따라 매각했다. (왼쪽부터)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각각 자신 또는 배우자·자녀가 보유한 주식을 매각했다. [중앙포토]

장 실장은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경제개혁연구소 등 41곳의 주식을 매각했다. 총 매각액은 48억 2172만원으로, 주식 매각에 나선 참모진 중 가장 많았다.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앞서 장하성 정책실장이 조한기 의전비사관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앞서 장하성 정책실장이 조한기 의전비사관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관보에 따르면, 장 실장은 CJ E&M 주식 1만 3630주를 보유하는 등 민간기업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현대상선(1주), 신한주주(2주) 등 기업들의 소액주주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 실장이 1990년대 후반, 재벌개혁 운동의 한 방법으로 '소액주주 운동'을 벌였던 만큼, 실제 본인도 이 운동에 동참했던 것으로 보인다. 장 실장의 배우자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18곳의 주식 6억여원 가량을 매각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오른쪽)과 박수현 대변인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오른쪽)과 박수현 대변인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 수석은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업체 '파인텍' 등 4개 기업의 주식 1억 3000여만원 어치를, 이 비서관은 자신과 아내, 자녀가 보유하고 있던 화승알앤에이 등 주식 1억 7000여만원 어치를 각각 매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수석과 오찬에서 이정도 총무비서관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수석과 오찬에서 이정도 총무비서관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전 수석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은 없었지만 배우자가 보유했던 노루홀딩스 등 3개 기업의 주식 3900만원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왼쪽)과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이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하기 전에 귀엣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왼쪽)과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이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하기 전에 귀엣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참모진의 이같은 주식 매각은 이들에 대한 이해 충돌 논란을 피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공무원 본인 및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을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보유주식 총가액이 3천만원을 넘으면 주식 백지신탁을 의무로 하는 공직자윤리법 14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조항에 따르면,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에서 직무와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주식은 한 달 내에 매각하거나 신탁해야 한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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